목·어깨·허리·손목 통증 유발하는 ‘VDT 증후군’ 주의
잘못된 자세와 반복 동작이 주요 원인…작업 환경 개선과 조기 관리 중요

▲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 이대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이진화 교수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현대인들은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전자기기의 사용이 편리한 삶을 제공했지만, 편리한 삶의 이면에는 ‘VDT 증후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VDT는 ‘Visual Display Terminals’의 약자로, 컴퓨터 모니터와 스마트폰 등 영상표시단말기를 의미한다. VDT 증후군은 이러한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를 포괄하는 용어다. 대표적으로 목과 어깨, 허리, 손목 등의 근골격계 증상을 비롯해 눈의 피로와 두통, 정신적 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VDT 증후군과 관련해 흔히 동반되는 문제 중 하나가 거북목증후군이다. 이대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이진화 교수는 “VDT 증후군은 단순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불편감을 넘어 목과 어깨, 허리, 손목 등 다양한 부위에 걸쳐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폭넓은 근골격계 증상을 포함한다”며 “거북목증후군은 그중에서도 장시간 고개를 앞으로 내밀거나 숙이는 자세로 인해 머리가 어깨보다 앞으로 나오는 자세 이상과 이에 따른 목·어깨 주변의 통증을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VDT 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잘못된 자세와 반복적인 동작이다. 모니터를 보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내밀거나 아래로 숙이는 자세는 목과 어깨 주변 근육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여기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동작이 더해지면 손목과 팔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이진화 교수는 “VDT 증후군과 관련된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잘못된 자세와 반복적인 동작을 지속한다면 거북목증후군과 같은 자세 이상과 이에 따른 통증이 심해지거나 목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등 다른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팔과 손의 저림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VDT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먼저 작업 환경과 자세를 점검해야 한다.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춰 고개를 과도하게 숙이거나 내밀지 않도록 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한 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볍게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VDT 관련 근골격계 통증은 개인의 자세와 생활 습관, 근력 상태 등에 따라 증상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며 “재활의학과에서는 통증의 원인과 신체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적절한 운동치료와 재활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는 만큼,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 자신에게 맞는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