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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염과 헷갈리는 복통… 난소가 꼬였을 수도?
기사입력 2026-11-03 오후 4:35:00 | 최종수정 2026-11-03 16:35

갑작스러운 아랫배 통증과 구토, 맹장염과 혼동하기 쉬운 ‘난소염전’

난소 혈류 차단되면 조직 손상 위험… 난소낭종·난소종괴 주의

 

 

▲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

 

     갑자기 아랫배가 심하게 아프고 구토까지 한다면 맹장염을 먼저 의심하기 쉽다. 하지만 여성에게 나타나는 복통은 소화기 질환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특히 한쪽 아랫배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나타나고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동반된다면 난소염전 등 산부인과 질환도 원인으로 고려해야 한다.

 

난소염전은 난소가 제자리에서 비틀리면서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질환이다.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난소가 붓고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난소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요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아랫배 통증이다. 주로 한쪽 아랫배가 아프지만 통증의 위치와 강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도 있고, 잠시 나아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맹장염이나 요로결석 등 다른 질환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통증 양상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발생 위험은 난소의 크기나 상태와 관련이 있다. 주로 가임기 여성에게 발생하며, 특히 20~30대에서 많이 나타난다. 난소낭종이나 난소종괴가 있으면 난소의 크기나 무게가 증가해 난소염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난임 치료 과정에서 배란 유도제로 난소가 커진 경우나 임신 중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평소 난소에 문제가 없던 여성에게도 배란기 무렵 난소 부피가 커지면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이나 위험 요인이 있다면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난소 상태를 확인하고 추적관찰을 받는 것이 좋다.

 

진료에서는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위치, 구토 등 동반 증상을 확인하고 초음파검사로 난소의 크기와 모양, 혈액 공급 상태 등을 살펴본다. 다만 초음파검사에서 난소로 혈액이 흐르는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난소염전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증상과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치료는 난소의 혈액 공급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 난소염전으로 진단되거나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로 꼬인 난소를 풀어 혈액 공급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 과정에서는 난소의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가능한 경우 난소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난소염전은 맹장염 등 다른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복통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 어렵다”며 “갑작스럽고 심한 복통이 나타나면 산부인과 질환의 가능성도 고려해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난소염전은 치료가 늦어지면 난소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며 “수술 여부와 방법은 난소의 상태와 꼬인 정도, 환자의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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