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기총회서 차기 회장에 박진규 부회장 선출...“벼랑 끝 중소병원 살려야”

▲ 대한병원장협의회 2026 추계학술대회
대한병원장협의회(회장 이상운)는 2026년 10월 25일 일요일 오전 8시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박진규 부회장을 차기 회장(현 부회장, PMC 박병원 이사장)으로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번 정기총회와 함께 열린 추계학술대회에는 400명 이상의 회원과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중소병원의 위기 극복을 위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박진규 차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감사의 선출도 진행되어 현 감사인 강동완 웰니스병원 병원장이 유임됐으며, 김민성 허리나은병원 병원장이 신임 감사로 선출됐다.
이상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임기 동안 중소병원의 위상 강화와 권익 보호를 위해 함께 힘써준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 회장은 현재 중소병원이 처한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며,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과 규제 일변도의 정책 속에서도 협의회가 구심점이 되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임기 동안의 성과는 모두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었으며, 차기 집행부가 중소병원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박진규 차기 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급격한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노무·회계·법무 등 산적한 의료계 현안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대가치 개편으로 인해 영상 및 검체 검사의 수가가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대폭 하락하고 있으며, CT·MRI·X-ray를 비롯해 위탁 분리에 따른 검체 검사 수가 인하분 등의 재원이 필수의료 및 지방 공공의료 분야로 재배분(Shifting)되고 있는 현시점의 엄중함을 직시했다.
이어 박 회장은 중소병원이 정책적 역할을 확보해 해당 재원을 적절히 연계받지 못한다면, 관리급여 도입 등으로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는 비급여 진료에만 의존해 생존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회원들과 함께 당면 과제를 고민하며 제도적 돌파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향후 3년의 임기 동안 협의회 발전을 위한 회원들의 절실한 협조와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아울러 12월 31일까지 임기를 수행하는 이상운 현 회장에게도 마지막까지 회무를 충실히 이끌어줄 것을 요청했다.
정기총회에 이어 오전 9시부터는 정책 변화의 파도를 타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중소병원 생존 마스터플랜을 주제로 2026 대한병원장협의회 추계학술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소병원이 직면한 전례 없는 경영난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다뤘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계는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과 급격한 물가 및 인건비 상승, 그리고 갈수록 복잡해지는 보건의료 규제로 인해 중소병원의 경영 환경이 악화일로에 있다. 이에 협의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제도적, 경영적, 기술적 해법을 공유했다.
행사의 첫 번째 통합 세션에서는 법무법인 CNE 최청희 변호사가 중소병원 발전을 가로막는 의료법 등 제도 개선 제안을 발표했다. 필수강좌인 세 번째 통합 세션에서는 경기도의료원 이필수 원장이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불합리하고 획일적인 보건의료관계 법령의 바람직한 제개정 방안을 강의했다.
세션 2-A에서는 의료 정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경영 대응 방안이 논의되었다. 로체스터병원 서인석 원장이 보건복지부의 관리 급여 확대 기조에 따른 도수치료 및 신경성형술 등 관리급여 대응 전략을 발표했으며, 대한의사협회 이봉근 보험이사가 5세대 실손보험 도입과 관리급여에 대한 의료계의 비판적 시각과 대응 방안을 전달했다. 또한 파주시 사회연대경제협의회 박명준 이사장은 장애인 고용제도를 활용한 병원 절세 혜택과 실무적 이해를 돕는 내용을 소개했다.
세션 2-B에서는 고령화 사회 대비 임상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 교수가 고령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전 을지대병원 오한진 교수가 역노화 분야 최신 임상을 소개했다. EHLbio 이홍기 대표는 2차 병원에서의 줄기세포 치료 도입 가이드를 통해 대학병원과 차별화된 수익 모델을 제시했다.
오후 세션 4-A에서는 중소병원의 구체적인 생존법이 다뤄졌다. 민병원 이성민 부원장이 중소병원 맞춤형 로봇수술과 협동로봇 도입 전략과 수익성을 분석했으며, 세무법인 서광 문제준 대표세무사가 2027년 세제개편 대응 전략을 언급했다. PMC박병원 박진규 원장 겸 병원장협의회 차기 회장은 중소형 종합병원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포괄 2차 의료기관 제도의 이해와 수가 가산 혜택 활용 방안 등 200병상 이하 종합병원의 나아갈 방향을 집중 조명하며 의료 전달 체계 내 정체성 확립을 강조했다.
세션 4-B에서는 강릉아산병원 홍종삼 교수의 AI 내시경 활용 사례, 네이버 헬스케어 연구소 나군호 소장의 AI 병원 경영학, 모션랩스 이우진 대표의 진료실 AI 적용 사례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한 운영 효율화 방안이 공유됐다.
대한병원장협의회 측은 이번 행사가 중소병원이 정책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역 의료의 핵심축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