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분한 수분 섭취로 소변 속 결석 형성 물질 농도 낮춰야
- 자연배출 어려우면 체외충격파·내시경 치료... 로봇 수술도 선택지

▲ 신장에 있던 결석이 요관으로 내려와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면 옆구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최훈 교수
국내에서 한 해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30만 명이 넘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5년 요로결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33만 5,80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은 22만 3,092명으로 여성 11만 2,715명의 약 2배였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길인 ‘요로’에 돌처럼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결석이 생긴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등으로 나뉜다.
신장에 있던 결석이 신장과 방광을 잇는 소변길인 요관으로 내려와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면 심한 옆구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아랫배나 사타구니까지 이어지기도 하며 혈뇨, 메스꺼움,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옆구리 통증과 함께 발열이나 오한이 나타난다면 요로 감염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있어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면 결석의 위치나 상태에 따라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결석 만드는 성분 농도 낮춰야
충분한 수분 섭취는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량이 줄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칼슘이나 옥살산, 요산 등 결석을 만드는 성분의 농도가 높아진다. 반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결석 형성 물질의 농도가 낮아진다.
다만 모든 사람이 ‘하루 물 2L 이상’처럼 정해진 양을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수분량은 체격이나 활동량, 기온, 땀을 흘리는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최훈 교수는 “특히 더운 날씨나 운동 등으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평소보다 수분 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면서도 “심장이나 신장 질환 등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섭취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작은 결석은 기다리고, 필요하면 부수고 꺼낸다
결석이 있다고 수술이 필수인 것은 아니다. 크기가 작고 자연배출 가능성이 높다면 통증을 조절하면서 결석이 소변과 함께 빠져나오는지 지켜볼 수 있다. 필요에 따라 결석 배출을 돕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자연배출이 어렵다면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맞춰 치료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잘게 부순 뒤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요관내시경 결석제거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결석을 직접 확인하면서 레이저 등으로 부수거나 제거한다. 이때 신장 안쪽에 있는 결석은 유연하게 휘어지는 연성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한다. 보통 크기가 2cm를 넘는 큰 신장결석 치료에는 옆구리에 작은 통로를 만들어 내시경으로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 신장결석 제거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보조 연성내시경 수술도 있다. 로봇과 AI 기술이 신장 내부에서 연성내시경을 보다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보조해 다수의 결석이나 접근이 까다로운 결석을 치료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결석 제거했다고 끝 아니다... 재발 예방도 치료의 일부
결석을 제거한 뒤에는 재발을 막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지나치게 짜게 먹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결석이 반복해서 생긴다면 결석 성분 분석과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식습관을 조절하거나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최훈 교수는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뿐 아니라 요로가 막혀 있는지, 감염이 동반됐는지 등을 함께 살펴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며 “자연배출부터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 수술, 로봇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 가운데 환자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결석을 제거한 후에도 개인의 위험요인을 확인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