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뇨의학과 박태영 교수 시술 직접 참관, 배우고자 한국 방문 -
- 차세대 ‘리줌 2’ 개발 협력 논의 -

▲ 리줌 개발사인 보스톤사이언티픽 본사 관계자들이 15일 가천대 길병원을 방문해 비뇨의학과 박태영 교수(사진 가운데)가 전립선 비대증 환자 치료를 위한 ‘리줌’ 시술하는 모습을 참관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고온의 수증기를 이용한 최소침습 전립선비대증 치료인 ‘리줌(Rezum)’을 활발하게 시행하며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리줌을 개발·공급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보스톤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미국 본사가 비뇨의학과 박태영 교수의 시술을 참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등 가천대 길병원의 시술 역량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15일 보스톤사이언티픽 미국 본사에서 리줌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세실리아(Cecilia) 글로벌 제품 개발 담당자를 비롯해 일본지사와 한국지사 관계자들이 가천대 길병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박태영 교수가 집도하는 리줌 시술을 직접 참관하고 현재 개발 중인 ‘리줌 2’의 개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일본지사 관계자까지 함께 한국을 찾아 박 교수의 시술을 배운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리줌을 확산하는 데 박 교수의 시술 방식을 기준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스톤사이언티픽 본사가 박 교수를 찾은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시술 경험이다. 리줌은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는 2022년 도입됐다. 박 교수는 국내 도입 초기부터 리줌 시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왔으며,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 압도적인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리줌은 고온의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주입해 비대해진 조직을 줄이는 최소침습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이다. 전신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고 시술 시간이 짧으며 회복이 빨라 고령이거나 수술 및 마취에 부담이 있는 환자에게도 치료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 교수팀은 환자의 전립선 크기와 모양, 나이, 동반질환, 증상 정도를 종합적으로 따져 리줌이 가장 효과적인 환자를 선별하고, 기존에 시술이 까다롭다고 여겨지던 큰 전립선 환자에게까지 치료 범위를 넓혀 왔다. 또 리줌 관련 임상연구를 진행하며 치료 결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이날 참관한 관계자들은 특히 국소마취로 시술하는 점에 큰 관심을 가졌다. 리줌은 수면마취나 전신마취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박 교수는 국소마취만으로 환자가 통증을 크게 느끼지 않도록 시술을 진행했다.
국소마취로 시술하면 마취에 따른 부담과 위험이 줄고, 시술 후 회복도 빠르다. 고령이거나 심장질환, 당뇨병 등 동반질환이 있어 마취가 걱정되는 환자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현재 차세대 제품인 ‘리줌 2’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시술 참관 후 이어진 회의에서 박 교수는 실제 환자를 치료하며 느낀 기존 시스템의 장점과 개선이 필요한 점, 차세대 제품에 새로 들어가야 할 기능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전달했다. 본사 관계자들은 리줌2 개발 및 시술 교육 등에서 가천대 길병원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박태영 교수는 “리줌을 만든 회사가 전 세계 많은 의료진들 가운데 가천대 길병원에 시술을 참관하러 와 차세대 제품에 대한 의견까지 구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자 국내 비뇨의학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소마취로 시술하면 마취가 부담스러운 고령 환자도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만큼, 차세대 리줌이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편한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임상 경험을 계속 나누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