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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눈꺼풀 처짐, ‘나이 탓’으로만 넘길 일 아냐
기사입력 2026-02-10 오후 2:35:00 | 최종수정 2026-02-10 오후 2:35:31

무심코 지나친 변화, 치료 필요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 경희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대근 교수, 안과 박인기 교수 (좌측부터)

 

   설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는 시기, 평소 ‘나이 들어서 그렇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체중 증가나 눈꺼풀 처짐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비만은 정말 ‘나잇살’일까?

운동·식단만으로 한계 있다면 치료 필요

체중과 복부비만은 나이와 관계없이 삶의 질과 직결되는 건강 지표다. 모든 비만이 개인의 의지나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운동과 식단 조절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의 고도비만은 개인의 관리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대근 교수는 “고도비만은 운동, 식사·약물 요법 등으로는 장기적 체중 감량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요요현상이 나타나거나 약물·식이요법 부작용으로 불편을 겪기도 한다”며 “무엇보다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대사 질환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도비만(BMI 35이상)이면서 당뇨병·고혈압 등 동반질환이 있다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부터 고도비만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박대근 교수는 “대표적인 수술법에는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형 위우회술이 있다”며 “두 수술법 모두 체중 감량과 대사질환 개선 효과가 우수하지만, 장단점이 있으므로 환자 상태와 동반질환에 맞는 전문의 상담은 필수”라고 말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 일부를 절제해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고 빠른 포만감을 유도하며, 수술 시간이 약 2시간 정도로 비교적 간단하고 내시경 검진에도 지장이 적다. 반면, 루와이형 위우회술은 작은 위주머니를 형성한 뒤 소장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당뇨 등 동반질환이 있을 경우 고려해볼 수 있다.

 

눈꺼풀 처짐, 단순 노화 아냐

안검하수, 시력·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도

체형 변화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눈꺼풀 처짐이다.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안검하수는 흔히 졸려 보이는 인상 문제로만 여기지만, 실제로는 시야와 일상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눈꺼풀이 시야를 가리면 무의식적으로 이마 근육에 힘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두통이나 눈의 피로, 목·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하면 시야 장애로 이어져 보행 시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경희대병원 안과 박인기 교수는 “안검하수는 정면을 볼 때 윗눈꺼풀이 비정상적으로 내려와 검은 눈동자가 절반 정도만 보이는 상태”라며 “단순한 미용 문제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과 원인에 따라 치료 접근이 달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검하수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윗눈꺼풀 올림근의 약화다. 눈꺼풀이 처지면 시야 위쪽이 가려지고, 이를 보완하려고 눈을 크게 뜨게 되면서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수술의 목표는 정면을 볼 때 양쪽 눈꺼풀 높이를 맞추는 것이며, 수술 후 아래를 볼 때나 눈을 감을 때 일시적인 불편이 생길 수 있어 사전 상담과 충분한 설명이 중요하다.

 

박 교수는 “노화로 인한 눈꺼풀 피부 늘어짐과 안검하수는 구분이 필요하다”며 “피부 늘어짐만 있는 경우에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개선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쌍꺼풀 수술과 동시에 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눈꺼풀처짐 자가 체크리스트

- 평소 거울을 볼 때 윗눈꺼풀이 검은 눈동자의 1/3 이상을 가린다.

- 눈을 뜰 때 눈썹을 위로 치켜뜨는 버릇이 있다.

- 눈을 치켜떠서 생긴 이마 주름이 있다.

- 한쪽 눈이 더 늦게 떠지거나 크기 차이가 많이 난다.

- 평소 졸려 보이는 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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