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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집에서 하는 배뇨 검사, 병원만큼 정확하다
기사입력 2026-02-02 오전 9:27:00 | 최종수정 2026-02-02 오전 9:27:40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

 

- 수술 환자 46명 임상 검증... 모바일 앱 검사 결과, 병원 검사와 유사한 정확도 보여

- 요속 검사: 정해진 시간, 한 번의 검사로 종료, 병원 직접 방문 등 여러 불편함 존재

- 연구팀, 배뇨 상태 직접 검사할 수 있는 모바일 앱(proudP)의 신뢰성 확인 위한 전향적 연구 시행

- 소변이 변기 물에 닿을 때 발생하는 소리 분석, ‘음향 배뇨 측정 기술’... 앱이 최대 배뇨 속도, 배뇨량 측정

- 모바일 앱 검사와 병원 요속 검사 간 강한 상관관계... 모바일 앱이 병원 검사만큼 정확하게 반영

 

 

 

▲ 분당서울대병원은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집에서 직접 배뇨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이 스마트폰으로 집에서 배뇨 상태를 직접 측정하는 모바일 앱의 신뢰성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이 양성 전립선 비대증 수술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모바일 앱(proudP)을 통한 배뇨 검사와 병원 요속 검사를 비교한 결과, 두 방법이 매우 유사한 정확도를 보였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배뇨 검사인 ‘요속 검사’는 검사용 변기에 소변을 보면서 최대 배뇨 속도와 배뇨량을 측정해 배뇨 상태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주로 양성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비뇨기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배뇨 상태 확인을 위해 사용된다. 하지만 요속 검사를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소변을 봐야 할 뿐만 아니라 한 번의 검사로 끝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물론 병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도 존재한다.

 

이에 연구팀은 배뇨 상태를 직접 검사할 수 있는 proudP 앱을 개발했고, 해당 앱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proudP 앱은 소변이 변기 물에 닿을 때 발생하는 소리를 분석하는 ‘음향 배뇨 측정 기술’을 활용한다.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을 변기에 향하게 놓고 소변을 보면 앱이 최대 배뇨 속도와 배뇨량을 측정해 알려준다.

 

 

▲ proudP 앱 화면. 소변을 볼 때 앱을 활용해 배뇨 검사를 시행한다. (왼쪽)

이후 배뇨 검사 결과(중간) 및 일시별 배뇨량과 최대 배뇨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연구팀은 수술 직후, 수술 후 2주, 6주, 12주에 걸쳐 앱 검사와 요속 검사를 병행하고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앱으로 측정한 최대 배뇨 속도와 병원 검사 결과 간 피어슨 상관계수가 0.743으로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피어슨 상관계수란 두 변수 간 선형 관계의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7 이상이면 두 변수 간의 강한 관련성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검증이 아니라, 수술받은 환자의 회복 과정을 12주간 추적 관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술 후 배뇨 상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과정을 앱이 병원 검사만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수술 전 평균 13.0mL/s였던 최대 배뇨 속도가 12주 후 20.9mL/s로 개선되는 과정을 앱이 정확히 포착했다. 또한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 개선 정도와 앱으로 측정한 배뇨 속도 향상 역시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앱 사용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9.4점으로 매우 높았으며, 70세 이상 고령 환자들도 어려움 없이 앱을 사용할 수 있었다.


 

▲ 수술 직후, 2·6·12주차에 모바일 앱과 병원에서 검사한 최대 배뇨 속도 결과, 앱과 병원에서 측정한 결과값이 매우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상철 교수는 “비뇨기계 질환 환자들은 수술 후 회복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집에서 편리하게 배뇨 상태와 패턴을 확인할 수 있고 증상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비뇨기계 질환 외에도 척추 수술 등 배뇨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roudP 앱은 현재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애플스토어 이용자 평점 4.7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 도입될 경우 비뇨기계 질환 환자들의 수술 후 관리와 모니터링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송상헌 교수, 이대목동병원 류호영 교수, 경희대병원 이정우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저명 학술지인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JMIR, IF 6.0)'에 게재됐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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