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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피 한 방울로 칼륨 측정... 말기콩팥병 투석환자 대상 칼륨 자가측정기 정확성 확인
기사입력 2026-01-27 오전 11:11:00 | 최종수정 2026-01-27 오전 11:11:34



   휴대용 칼륨측정기의 성능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철호, 유태현 교수 연구팀이 손가락 끝 피 한 방울만으로 혈중 칼륨 농도를 1분 안에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자가측정기의 정확성을 입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신장학회지(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게재됐다.

 

혈중 칼륨 농도가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하는 고칼륨혈증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치명적인 부정맥과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어 꾸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칼륨 측정은 병원을 방문해 정맥혈을 채혈하고 대형 장비로 분석해야만 가능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당뇨 환자가 집에서 쉽게 사용 가능한 혈당계처럼 칼륨을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짧은 시간 안에 재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 칼륨측정기 시연 장면


연구팀은 손가락 끝을 가볍게 찔러 나온 소량의 모세혈을 일회용 검사지에 떨어뜨려 수십 초 안에 칼륨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기기를 연구에 사용했다. 혈당측정기와 비슷한 이 검사도구를 말기콩팥병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확인했다.

 

손끝 모세혈에서 얻은 수치는 병원 대형 장비로 측정한 정맥혈 수치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날 정도로 우수한 정확성을 보였다. 또 여러 차례 반복 측정에서도 오차가 5% 미만으로 유지돼 높은 재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태현 교수는 “환자들이 병원에 오지 않아도 집·직장·여행지 어디서나 직접 칼륨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며 “고칼륨혈증의 위험을 조기에 감지해 응급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유 교수는 “병원 정맥혈 검사가 절대 기준으로 여겨지던 칼륨 측정에서 모세혈만으로 임상적 신뢰성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며 “고령화와 당뇨병 증가로 만성콩팥병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신장환자의 자가 관리를 위해 매우 유용한 기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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