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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김동석 교수, “남성 불임 주요 원인, 정계정맥류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
기사입력 2026-01-23 오후 12:07:00 | 최종수정 2026-01-23 오후 12:07:38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김동석 교수

 

   결혼을 앞둔 30대 중반의 김모 씨는 몇 년 전부터 좌측 음낭에 가벼운 불편감을 느껴왔다. 통증이 심하지 않았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최근 운동 후 음낭의 묵직함과 불편감이 점점 심해지면서 결국 비뇨의학과를 찾게 됐다. 진료 결과, 신체검사에서 좌측 음낭 내 구불구불하게 확장된 정맥이 만져졌고, 음낭 도플러 초음파 검사에서 혈류 역류와 정맥 확장이 확인됐다. 김 씨는 ‘정계정맥류’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남성 불임이 점차 사회적 건강 이슈로 대두되면서,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정계정맥류가 주목받고 있다. 정계정맥류는 남성 불임 환자의 약 절반에서 발견될 정도로 유병률이 높고, 젊은 연령대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 생식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경미해 진단이 늦어지고,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정계정맥류

정계정맥류는 혈관 내 판막 기능 이상으로 인해 혈액이 역류하면서 고환 주변 정맥이 확장되는 질환으로, 주로 좌측 고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음낭의 가벼운 불편감 정도로 나타나 환자 스스로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장시간 서 있거나 운동 후 음낭 내 묵직한 느낌, 둔한 통증, 뜨끈한 열감 등이 점차 뚜렷해질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계정맥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방치하면 생식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정계정맥류를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고환 위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정자의 운동성과 형태 이상, DNA 파편화 증가로 인해 자연임신 확률이 감소할 수 있다. 이는 시험관 아기 시술의 성공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고환은 남성호르몬의 약 95%를 생산하는 기관으로, 정계정맥류로 인해 고환 기능이 저하되면 남성호르몬 수치 감소로 이어져 전신 건강과 삶의 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정계정맥류는 단순한 음낭 질환을 넘어, 남성 생식 건강 전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 정계정맥류가 발견될 경우 고환 성장과 향후 생식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정확한 진단과 표준 치료가 중요

정계정맥류의 진단은 신체검사와 함께 음낭 도플러 초음파 검사가 필수적이다. 음낭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류 역류 여부와 정맥 확장 정도, 고환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미세현미경 정계정맥류 절제술이 재발률과 합병증 위험이 낮은 표준 치료로 알려져 있다. 수술은 확장된 정맥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혈류 역류를 막고, 고환의 혈류 환경을 정상화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치료 후에는 정자 질 개선과 남성호르몬 수치 회복, 불임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동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정계정맥류는 많은 남성들이 ‘크게 아프지 않으면 괜찮다’고 오해하는 질환”이라며, “음낭의 묵직함이나 불편감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지 않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계정맥류는 초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할 경우 고환 기능을 보존하고 남성 생식 기능 회복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다. 평소 음낭의 변화나 불편감을 관심 있게 살피고 필요 시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현재는 물론, 미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김동석 교수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정계정맥류를 비롯해 남성 난임, 배뇨장애, 요로결석 등 남성 생식 및 비뇨기질환 전반을 진료하고 있다. 특히 남성난임 치료를 중심으로, 환자 상태에 맞춘 전문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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