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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장형우 교수, 비만 극복기 담은 ‘비만록’ 출간
기사입력 2026-01-20 오전 8:46:00 | 최종수정 2026-01-20 오전 8:46:17

‘비만록, 나는 마운자로를 맞는 의사다’... 의사이자 환자로서 써 내려간 단 한 권의 책

고도 비만은 의지가 아닌 질병, 의학적·과학적 치료가 해답

 

- 심장혈관흉부외과 장형우 교수, 중환자 진료 담당... 생명과 직결되는 현장에서 환자 치료하는 의사

- 최전방 의료 현장에서 환자 생명 지키는 의사이지만, 동시에 고도 비만으로 고통받아 온 환자

- 118kg에서 80kg대로 체중 감량... 생생한 다이어트 경험과 비만 탈출에 대한 의학적 통찰 담고 있어

- 고도 비만, ‘의지’ 문제가 아닌 의학적·과학적 치료 필요한 질병, 정직하고 과학적인 탈출의 지도 제시

 

 

   분당서울대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장형우 교수(사진)가 자신의 비만 극복 여정을 담은 책 ‘비만록, 나는 마운자로를 맞는 의사다’(아침사과, 208쪽)를 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책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이자 고도 비만 환자였던 저자가 118kg에서 80kg대로 체중을 감량하기까지의 생생한 경험과 의학적 통찰을 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공부보다 살 빼는 게 더 힘들었다”고 고백한 장형우 교수는 수십 번의 다이어트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이러한 실패 속에서 비만의 문제가 ‘의지’가 아닌 ‘생리적 메커니즘’에 있음을 깨달았다. 비만은 단순히 과식 때문이 아니라, 체중 감량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생리적 시스템이 작동하는 대사질환이었던 것이다.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비만대사수술(위소매절제술)과 GLP-1 유사체 약물 치료(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의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지금껏 아무도 기록하지 않은 ‘비만대사수술,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체험기’를 의사의 시선으로 남긴 것이 특징이다. 의사이자 환자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각 치료법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뿐만 아니라, 요요 현상의 원인과 체중 세트 포인트(set point)의 강력함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 ‘비만록, 나는 마운자로를 맞는 의사다’ 표지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고자 했다. 위고비나 마운자로의 부작용으로 흔히 거론되는 ‘요요 현상’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고혈압 약이나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다가 중단했을 때 다시 혈압이 오르거나 고지혈증이 재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요요 현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비만치료제에 대해서만 중단시의 체중 재증가를 요요 현상이라고 보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위고비나 마운자로의 부작용으로 ‘우울증’을 거론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도 비만 환자들은 먹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 습관에 익숙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즐거움이 현저히 감소하므로 삶의 낙 한 가지가 없어져 우울해질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재해석했다. 치료를 통해 체중이 정상화되고 건강과 외모가 개선돼 몸이 가벼워지면 우울함 이상의 보상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장형우 교수는 “비만인을 향한 차가운 시선, 무너진 자존감, 그리고 의지만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대사 체계의 한계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한다”며 “심장혈관질환을 진료하는 의사이자 고도 비만 환자로서 고도 비만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임을 알리고, 본인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적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설명했다.

 

책의 전반부는 저자의 고도 비만 경험과 반복된 감량 실패, 자존감 상실, 대인기피증 등 비만 환자가 겪는 현실적 고통을 가감 없이 담았다. 후반부는 위 소매절제술을 받은 이후의 변화, 삭센다와 위고비의 효과와 한계, 그리고 마운자로를 통해 성인이 된 이후 최저 체중에 도달하기까지의 여정을 다룬다. 덴마크 다이어트, 저탄고지, 간헐적 단식 등 유행했던 다이어트 방법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고, ‘먹지 마라’는 명령이 왜 비만 환자에게 실효성이 없는지도 날카롭게 파헤친다.

 

장형우 교수는 “비만을 개인의 자제력과 인내심에 의존해 치료하겠다는 접근법으로는 성공하기 쉽지 않다”며 “비만은 대사 균형이 망가져 있는 ‘질환’인 만큼, 다수의 환자에서 효과가 입증된 과학적 치료법 즉 최신 비만 약물 치료와 비만대사수술이 치료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도 비만 환자들을 의지 박약자나 무능자로 몰아가서는 안 되며, 개인의 인내심과 자제력만을 강조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체중 감량에 반복해서 실패하는 과정 ▲비만은 질환이다 ▲효과가 증명된 고도 비만 치료 ▲이제는 고도 비만 환자들에게도 비만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고도 비만 추가 정보 등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비만 환자들에게는 과학적 치료를 시작할 용기를, 비만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인들에게는 무심코 던진 말과 시선이 얼마나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의 저자 장형우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 심장 수술 집도의를 거쳐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중환자 진료를 담당하며 생명과 직결되는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최전방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의사이지만 가운 안의 그는 체질량지수(BMI) 35를 넘나드는 고도 비만으로 오랜 시간 고통받아 온 한 명의 환자이기도 했다.

 

자신의 몸을 통해 삭센다 치료부터 위 소매 절제술 그리고 최근의 위고비와 마운자로에 이르기까지 현대 비만 치료의 흐름을 직접 경험했다. 비만인을 향한 차가운 시선과 무너진 자존감 그리고 의지만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대사 체계의 한계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그는, 고도 비만이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닌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임을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자신과 같은 길 위에 있는 이들에게 가장 정직하고 과학적인 탈출의 지도를 제시하고자 하는 저자의 기록물이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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