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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시린 손발, 수족냉증인 줄 알았는데... 혹시 ‘이 질환’일 수도
기사입력 2025-12-16 오전 10:20:00 | 최종수정 2025-12-17 오전 10:20:24

레이노 증후군, 손톱 밑 모세혈관으로 쉽게 확인 가능

 

 

   겨울철, 손발이 차갑게 느껴지는 ‘수족냉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단순 냉증을 넘어 통증과 저림이 동반되거나 손발 색 변화가 뚜렷하다면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추위와 스트레스에 민감한 말초혈관, 류마티스 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레이노증후군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말초혈관이 추위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축해 피가 통하지 않는 질환이다. 손과 발의 피부색이 처음에는 하얗게 창백해졌다가 파랗게 변하고, 이후 다시 빨갛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며, 저림, 냉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상완 교수는 “레이노증후군은 기저질환 없이 나타나는 ‘일차성’과 류마티스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이차성’으로 구분된다”며 “일차성은 합병증이 적은 편이지만, 이차성은 혈관 손상과 구조적 변화가 동반돼 심한 증상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강조했다.

 

 

▲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상완 교수

 

레이노증후군은 류마티스 질환을 비롯해 전신경화증, 혼합결합조직병, 전신홍반 루푸스, 쇼그렌증후군 등 자가면역질환에서 매우 흔하게 동반돼 나타난다.

 

정상완 교수는 “류마티스 질환자에서 레이노 증후군이 쉽게 관찰되는 이유는 혈관 내피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되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변화가 누적되기 때문”이라며 “더불어 각종 자가항체와 염증 매개물질이 관여해 혈류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추위와 스트레스로 인해 과도하게 수축 반응을 일으켜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방치 시 피부궤양 생기거나 상처 잘 낫지 않아

혈관 수축 최소화 위해 장갑, 핫팩 적극 활용 필요

 

레이노증후군은 추위 노출 시 색 변화 양상, 통증 여부 등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토대로 진단이 이뤄진다. 필요에 따라 손톱 주름 모세혈관 현미경 검사, 자가항체 검사(ANA, 질병 특이 항체), 류마티스 질환 관련 혈액검사 등을 통해 이차성 여부와 기저 질환 동반 가능성을 추가 확인한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상완 교수는 “레이노증후군을 방치하면 혈류 차단이 반복돼 피부궤양이 생기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며 “심하면, 피부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 상처가 생기거나 색 변화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진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 및 예방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혈관 수축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다. 추운 곳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장갑, 양말, 핫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손발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흡연은 말초혈관을 강하게 수축시키므로 금연은 필수다.

 

정상완 교수는 “과도한 카페인 섭취와 심한 스트레스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며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칼슘채널차단제를 일차적으로 사용하며, 심한 경우에는 다른 혈관확장제나 주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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