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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초기 통증 대응이 예후 결정…72시간 치료가 핵심
기사입력 2025-12-16 오전 10:09:00 | 최종수정 2025-12-16 오전 10:09:32

편측 화끈거림·짜릿한 통증, 대상포진 의심 신호

50세 이상 성인, 백신 접종으로 발병 위험 낮춰야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며, 특히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대상포진은 피부와 신경세포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바이러스(Varicella Virus)가 주된 원인이다. 수두바이러스는 감염이 회복된 뒤에도 뇌신경절, 후근신경절, 자율신경계 등에 잠복 상태로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에 다시 활성화되며 질환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찌릿한 신경통, 화끈거림, 피부 과민감(이질통), 물집 또는 발진 등이 있다. 다만 초기에는 발진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증상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로 오해하기 쉽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통증이 발생하고 4~5일이 흐르고 수포가 올라온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상포진을 방치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이다. 신경통은 발진이 사라진 뒤에도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얼굴·눈·귀 주변에 발병하면 각막염, 시력 저하, 안면신경마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치료가 기본이며, 발병 후 72시간 내 치료해야 예후가 더 좋다. 그러나 항바이러스제만으로 통증 조절이 어렵거나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신경차단술은 일시적인 통증 완화뿐 아니라 염증 반응을 조절해 통증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상포진 예방의 핵심은 면역력 유지다.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적절한 체온 유지와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발병 위험을 줄여준다. 또한 국내에서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권장되며, 백신은 발병률을 50~60% 낮추고 발병시에도 증상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준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장유경 교수(사진)는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신경계 질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장기화되거나 심각한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으로 오해하기 쉬운 만큼 원인을 알 수 없는 편측 통증이 지속되면 즉시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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