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하면 식도에서 음식물 내리는 괄약근 연동운동 못해 음식 역류
천천히 조금씩 먹고, 식사 후 바로 눕지 말고 가벼운 산책 도움 돼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연휴가 긴 만큼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하는데,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음식이다.
명절에는 가족 친지들이 모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해 소화불량, 복통과 설사 등 소화기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한다. 명절에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소화기질환이 '위식도 역류질환(역류성 식도염)'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괄약근이 존재하는데, 괄약근은 음식물이 아래로 잘 내려갈 수 있도록 연동운동을 통해 음식물이 역류하는 것을 예방해준다. 하지만 평소보다 과하게 음식 섭취하면 체내에 많은 음식이 잔류해 괄약근이 정상적으로 연동운동을 하지 못해 음식물이 역류할 위험성이 커진다.
▲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배세련 교수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전문의들은 연휴 기간 변화된 식생활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한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배세련 교수는 “특히 추석 음식 중 산적, 전, 갈비찜 등은 열량이 높고 기름지기 때문에 소화를 더디게 만들어 소화 과정에서 위장에 부담을 준다. 음식을 배불리 먹고 바로 눕는 습관도 위산과 섭취한 음식물이 역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역류성 식도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부터 목까지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과 목의 이물감이다. 이외에도 목이나 입안으로 신물이 넘어오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고, 삼킬 때 쓰린 통증이 발생하고 가슴 부위에 타는 듯한 흉통을 느끼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려면 식사량 조절이 우선이다. 배 교수는 “명절에는 과식하기 쉬우니 먹을 만큼만 개인 접시에 담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기름진 음식과 함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위벽을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음식을 급하게 많이 먹기보다 천천히 조금씩 먹고,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은 위산 역류와 복부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어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통해 소화 촉진을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단순히 속 쓰림을 유발하는 질환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돼 식도 협착, 궤양, 바렛식도 등의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병원으로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