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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검진 인식 적고, 진료비 부담 등에 의료서비스 접근성 낮아
기사입력 2025-06-25 오전 11:57:00 | 최종수정 2025-06-25 오전 11:57:35


  급성 심근경색을 앓은 후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사망률이 직장가입자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지역가입자 중 소득이 적은 집단이 높은 집단에 비해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연세의대 가정의학교실),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원호연 교수 공동 연구팀은 ‘급성 심근경색’을 앓았던 환자를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로 나눈 후 비교 분석한 사망률 차이를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대사 및 심혈관 질환(Nutrition, Metabolism & Cardiometabolic Diseases)’ 최신호에 실렸다.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심혈관 질환 중 급성 심근경색은 특히나 사망률과 재발률이 높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흔하게 발병하며 치명도가 높은 급성 심근경색과 대한민국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 유형을 비교 분석했다.

 

건강보험 유형은 직장에 고용된 직장가입자와 자엽엉자, 무직자 등이 가입하는 지역가입자로 나눈다. 유형에 구분없이 소득에 따라 건강보험료가 달라지기에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내에서도 고소득자와 저소득자 구분이 가능하다.

 

이미 사망률은 교육 수준, 직업, 경제력 등 사회경제적 지표에 의해 크게 영향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회경제적 지위는 건강 증진을 위한 예방활동, 양질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등과 상관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7년부터 1년간 급성 심근경색을 진단받은 3만 1938명 중 5971명을 대상으로 직장가입자(4329명)와 지역가입자(1642명)로 구분했다. 급성 심근경색 전에 악성 종양을 진단받는 등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원은 제외했다.

 

이후 각 보험 유형 가입자를 보험료 납입금을 기준으로 3분위(상, 중, 하)로 재분류해 사망률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 추적 기간 13.5년간 지역가입자 사망률은 직장가입자에 비해 1.11배 높았다.

 

또 지역가입자 중 소득이 가장 적은 집단(하)은 소득이 높은 집단(중, 상)에 비해 1.34배 높았다. 하지만 직장가입자에서는 소득구간에 따라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직장과 소득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가 급성 심근경색 이후의 사망률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결론냈다. 특히, 지역가입자 중에서도 경제 격차에 따라서 사망률이 큰 폭으로 차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의료접근성, 건강한 일상에 대한 자각 등 의료격차가 건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직장가입자의 경우 규칙적인 소득과 고용 안정성으로 정기 건강검진 등 의료접근성이 우수하나, 지역가입자는 의료비 부담, 낮은 건강 이해도, 적은 신체 활동량 등으로 인해 건강이 약화한 것으로 봤다.

 

강희택 교수는 “사회경제적 수준의 차이에 따라 사망률이 달라지는 건강 불평등이 우리 사회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특히 지역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 교육, 심혈관 질환 조기 검진 제공 등 건강 정책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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