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적고 회복 빨라... SMAS 등 고난도 수술로 높은 숙련도 필요

가천대 길병원 성형외과 김효헌 교수, 기존 안면거상술과 장단점 비교해야

  ‘동안’을 원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비교적 빠르고 편한 ‘미니 안면거상술’이 주목받고 있다. 수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회복이 빠르며 흉터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8일 가천대 길병원 성형외과 김효헌 교수(사진)는 수술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즉각적인 리프팅 효과를 원하는 경우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니 안면거상술은 기존의 전통적인 안면거상술보다 절개와 박리 범위가 적은 것이 특징이며, 특히 귀 주변의 짧은 절개를 통해 주로 중안면부(볼 아래) 또는 하안면부(턱선 아래)의 처진 피부와 조직을 위로 당겨 리프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 시간은 대개 1시간 30분 정도로 짧고, 수술 후 회복 기간도 1~2주로 빠르편이다. 절개 범위가 작기 때문에 흉터 또한 미미해, 전신마취없이 국소 마취로도 진행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성형외과 김효헌 교수는 “미니 안면거상술은 일상에 빠르게 복귀해야 하는 바쁜 일상을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며 “비용, 시간, 회복 부담을 모두 고려한 시술이라는 점에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 안면거상술은 빠른 회복과 낮은 신체적, 경제적 부담이 장점이다. 수술이 최소화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직 손상이 적고, 부기나 통증이 적으며 일상 복귀가 빠르다. 이는 직장이나 가사, 육아로 바쁜 중장년층 여성들에게 매우 적합한 요소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미니 안면거상술은 주로 피부 표면의 처짐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깊은 주름, 심한 피부 처짐, 노화로 인한 연부조직의 볼륨 감소 등에는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미니 안면거상술 수술 시에는 피부의 표재성 근막층(Superficial Musculoaponeurotic System, SMAS)에 대한 리프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SMAS는 얼굴의 표정근을 감싸는 얇은 근막으로 이를 함께 리프팅할 경우 피부만을 당기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심부 주름이나 턱선 처짐, 목 라인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 표재성 근막층에 대한 리프팅이 없으면 미니 안면거상술의 효과는 오래가지 못하고 수년 내 다시 처짐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미니 안면거상술의 유지 기간은 대략 5~7년 정도로 전통적인 안면 거상술 10~15년에 비해 비교적 짧은 편이다.

결국, 미니 안면거상술은 ▲4~50대 중·하안면부 중심의 피부 처짐이 있는 경우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가 필요한 경우 ▲흉터, 통증에 민감한 경우 ▲수술 부담이 큰 전통적인 안면거상술이 부담스러운 경우 ▲비교적 가벼운 동안 개선을 원하는 경우 등의 상황에 적합하다.

다만, 모든 의료 시술이 그렇듯 미니 안면거상술도 모든 사람에게 최적의 방법은 아니다. 정확한 정보 없이 무작정 시술을 받기보다는 자신의 얼굴 상태와 시술의 특성을 면밀히 이해하고, 장단점을 비교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효헌 교수는 “미니 안면거상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속 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SMAS 층까지 박리 및 재배치하는 고난이도 기법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며 “이는 고도로 높은 수준의 임상 기술이 필요한 만큼 숙련된 기술과 많은 경험 그리고 충분한 시설이 갖춰진 의료기관을 선택해 진행해야 한다”고 전한다.

미니 안면거상술은 리프팅 범위가 비교적 국소 부위에 한정된다. 전체 얼굴의 구조적 개선보다는 특정 부위의 주름 개선에 한정된 결과를 기대해야 한다. 따라서 광범위한 얼굴 노화가 진행된 경우, 혹은 눈가, 미간, 이마 주름 등 상안면까지 고민이 있는 경우에는 전통적인 안면거상술이나 복합 리프팅(실리프팅, 레이저 리프팅 등)과의 병행을 고려해야 한다.

또 불륨감이 없는 얼굴에는 지방이식이나 필러 등의 보조적 시술을 병행해 볼륨감을 드러낼 수 있다.

김효헌 교수는 “미니 안면거상술은 빠른 회복과 부담 없는 접근으로 비교적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제한적인 효과와 짧은 유지 기간이라는 단점도 명백히 존재한다”며 “따라서 전문의와 상담으로 자신의 얼굴 상태와 노화 정도, 기대하는 효과를 정확히 분석하고 이에 맞는 1대 1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용 목적이라도 수술 부위가 얼굴인 만큼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충분한 상담과 정밀 진단을 거친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