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셀트리온을 투기세력의 계속되는 의혹과 공격에 맞설 수 있는 굳건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제약회사로 발돋움하도록 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며, 그 시기는 램시마의 유럽승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셀트리온그룹은 램시마의 EU(유럽연합) 허가를 계기로 삼아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며, 자신은 평소 꿈꿔왔던 한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의 꿈을 접게 되겠지만, 셀트리온은 다국적 제약사에 편입돼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서 회장은 덧붙였다.
서 회장은 이날 자신의 지분 포기가 자신을 믿고 함께 해준 셀트리온그룹 임직원들과 해외 파트너사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서 회장이 밝힌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그동안 셀트리온은 회사를 음해하는 무수히 많은 악성루머와 허위사실이 자본시장에 생산 유포됐고, 회사에 대한 의혹과 문제제기가 반복 재생돼 왔다는 것이다.
특히 거대 자본을 이용해 소액주주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이들 세력에 대해 관계기관과 당국에 철저히 조사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이 같은 불법 행위가 계속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2년여 동안 공매도 금지기간을 제외한 432거래일 중 412일 동안 공매도가 지속됐으며, 일 거래량 대비 공매도 체결이 3%이상인 날이 189일, 5% 이상 145일, 10% 이상인 날은 62일에 달하는 이상 현상을 보여 왔다.
또 일중 공매도 비율이 높을 때에는 35.3%에 달했고, 최근에도 17거래일동안 공매도 비율은 평균 10.5%, 6거래일동안에는 평균 16.6%, 지난 15일에는 공매도 비율이 23.87%에 달했다.
이에 셀트리온 측은 비정상적인 공매도에 대한 관리감독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미 증권시장에는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공매도 행위 등에 대해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이 있고, 감독 당국도 이를 시행하겠다고 몇 차례 밝힌 바 있다.
시세조종 등 불법행위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고, 공매도 포지션을 신고토록 하는 제도도 마련돼 있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으며, 불법 공매도 세력이 시장기능 자체를 망가뜨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장치도 작동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현행 공매도 제도가 모순점이 많다는 점도 꼽았다. 대차거래가 2중, 3중으로 집계되면서 허수가 많고, 단순하게 공매도 물량은 집계되지만 숏커버(상환) 물량을 알 수 없어 실제로 공매도 된 물량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처럼 공매도와 관련된 공개된 통계가 미미하고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현상을 파악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며, 기간이나 금리에 대해서도 아무런 규제장치가 없다보니 자본력이 큰 투기세력이 공매도 공격을 감행하면 상장기업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셀트리온 측은 새로운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창조기업 육성에 있어 이번 우리의 사례로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고, 기업들이 나가야하는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