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이번 임기를 끝으로 사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사회가 열렸던 12일 오후 6시경 입장문을 배포해 이번 임기를 끝으로 한미약품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박 대표는 입장문에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최근 발표한 입장문을 여러번 읽어 봤으며, 이는 한미약품이 ‘임성기정신’을 기반으로 흔들림 없이 전문경영인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공언한 것으로, 자신은 그 얘기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문경영인이 반드시 제가 돼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임성기정신’이라는 원칙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한미의 방향성은 올곧게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저희 작은 저항과 외침이 ‘임성기정신’ 보존의 중요성에 경종을 울리는, 작은 밀알이 되었길 바란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박 대표는 대주주들과 이사회 이사들께 “경영에 대한 철학과 방향성이 다를 수는 있으나, 한미의 근간인 ‘임성기정신’과 ‘품질경영’의 가치는 합심해서 꼭 지켜주길 요청하는 한편, 저의 뜻에 동조하거나, 침묵시위 등을 통해 저를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임직원들에게 어떠한 불이익이 없도록 해달라”며,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고 가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는 “‘임성기정신’이 대한민국 제약산업을 대표하는 한미약품을 선두에서 이끌어가는 핵심 가치이며, 이 정신이야말로, 한미가 토종 한국 기업으로서 R&D 중심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자, 제약 보국의 토대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이며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