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회장 이헌영, 이사장 김창민)와 한국간재단(이사장 서동진)은 1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제 13회 ‘간의 날’을 맞아 기념식과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C형 간염, 바로 알면 완치할 수 있습니다'라는 캠페인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C형 간염의 국내 현황과 대책’을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국내 C형 간염의 역학적 현황 분석 및 예방관리전략(을지의대 예방의학교실 기모란 교수) ▲국내 C형 간염의 현황: 임상의의 관점(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 ▲C형 간염의 국가적 관리체계(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허창호 사무관) 등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서동진 한국간재단 이사장은 "최근 임상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C형 간염은 보유자 중 70%가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줄 모르고 있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대부분이 간암으로 진행돼 매우 위험하다"며 "국민 간 건강관리를 위해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이 C형 간염의 위험성과 검진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의날 행사에는 대한간학회 이헌영 회장과 한국간재단 서동진 이사장을 비롯한 박인숙 국회의원, 국내 의료진,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및 후원사 관계자가 참석해 C형 간염의 실태에 대한 토론회와 함께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이 국민 간 건강증진을 위해 펼쳐온 활동을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인숙 의원(서울 송파갑, 새누리당)은 우리나라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위해 애써온 대한간학회의 노력을 치하하면서, "앞으로도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여러 유관 단체와의 정책적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40~50대 남성 사망 원인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간질환을 퇴치하는 데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김창민 대한간학회 이사장(위 사진)은 "학회 역시 학문연구 활동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로서의 사회적인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회 차원의 두 가지 사회적 역할을 제시했다. 첫째로는 정확한 의학정보를 제공해 건강보험의 방향성을 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이를 위한 일환으로 그간 대한간학회에서 진행해 온 진료가이드라인 제정 사업을 소개했다.

또다른 하나는 정확한 의료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메신저의 역할로, 간질환 바로 알기 소책자 제작과 간의 날을 맞아 진행해 온 건강강좌 및 검진, UCC 공모전 등의 행사에 관해 폭넓게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간학회 소속 정준모 명예교수(경북대학교), 임규성 교수(차의과대학교), 이영석 교수(가톨릭대학교)가 간질환 예방 홍보활동 및 다양한 진료 연구활동을 통해 보건의료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올해 13주년을 맞는 ‘간의 날’은 대한간학회가 매년 주관하는 대국민 건강캠페인으로, 일반인에게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후원하는 전국 규모의 ‘지역주민을 위한 간질환 공개강좌간염검진’은 이달 한 달 동안 전국 38개 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무료 건강검진’은 지난 14일 천안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개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