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구로병원(원장 김우경)은 지난 9일 격리외래 진료실을 개소하고 신종전염병 대유행으로부터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0년 11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역거점병원으로 선정된 고대 구로병원은 이번에 응급실 옆에 별도의 격리외래 진료실을 개소함으로써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과 같은 특별 상황에 대비해 지역주민을 보호할 수 있는 완벽한 시설 및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고대 구로병원은 신종전염병 대유행 발생 시 감염환자들을 응급실, 외래 및 병동 입원환자들과 분리함으로써 다른 환자 및 보호자들로의 전염을 확실히 차단할 수 있게 됐고, 보다 신속한 진료 및 전염병 확산 방지가 가능해짐으로써 지역거점병원으로 역할을 확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고대 구로병원은 중환자실 격리병실을 증축하고 내부에 음압시설, 헤파필터, 이중문 등을 설치해 감염관리를 강화했으며,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한 최적의 환경 조성을 위해 리모델링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우경 원장은 축사에서 "고대 구로병원은 서남부에 위치한 3차 대학병원으로 사스, 신종인플루엔자 등 국가위기전염병 진료 및 대응에 있어 중대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오고 있다"면서,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진료 환경을 보장하고 공중보건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은 김우경 고대 구로병원장, 김우주 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장(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황택근 구로구 보건소장 등 내외 귀빈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