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콩가루나 쌀가루 등을 몰래 섞어 '100% 들깨가루'로 판매해온 업자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값싼 콩가루 등을 섞어 마치 100% 들깨가루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팔아온 식품제조가공업체 대표 김 모(남, 61세)씨 등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적발해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식약청 조사결과, 이들은 들깨가루 대신 값싼 콩가루, 쌀가루를 약 5~10%가량 섞어 '100% 들깨가루' 제품인 것처럼 허위 표시해 총 32톤, 시가 2억5000만원 상당을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경동시장, 군부대 등에 납품했다.

경기 파주시 소재 ‘민속식품’ 대표 김 모 씨는 2009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들깨가루에 비해 약 3배 저렴한 콩가루를 5% 섞은 후 들깨가루 100%인 것처럼 원재료 함량을 허위 표시해 총 20톤, 시가 1억70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같은 지역 ‘오성식품’ 대표 오 모(남, 45세)씨는 들깨가루에 콩가루 6%를 섞어 원재료 함량을 들깨가루 100%로 속여 336kg, 시가 336만원 상당을 판매해왔다.

충북 충주시 소재 ‘대하한과’ 대표 임 모(여, 50세)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들깨가루에 비해 2배 저렴한 쌀가루를 10% 섞은 후 들깨가루 100%인 것처럼 속여 총 7톤, 시가 4000만원 상당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또 임 모 씨는 같은 기간 동안 생강가루를 제조하면서 생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생강가루보다 5배 저렴한 옥수수전분을 10% 섞은 후 생강가루 100%로 허위 표시해 4톤, 시가 3900만원 상당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해당 업체를 관할 행정기관에 처분 요청하고, 앞으로도 원가를 줄이기 위해 고의적으로 원재료 함량을 속여 파는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