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2일 지난달 말 대한의사협회가 밝힌 포괄수가제 잠정 수용 입장 결정에 대한 이해는 공감하나, 기존 전의총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이달 1일부터 7개 질병군에 대해 시행되는 포괄수가제 강제 시행에 '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에 전의총은 성명을 통해 정부의 포괄수가제 시행이 국민의 건강에 심대한 위해를 가져오고, 의료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의총의 기존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의총은 이 제도 시행의 부당함과 해악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며, 그 확대 시도를 저지하고자 더욱 가열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의총은 정부가 이번 의협의 결정을 존중해 의협이 요구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불평등한 구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즉각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의협이 제안한 포괄수가제도 개선기획단을 의협과 정부 동수로 즉시 구성해 해당 질병군에 대한 적정한 수가를 재조정하고, 제도의 시행에 따른 의료의 질 하락 등 제반적인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하라고 정부 측에 촉구했다.

향후 올바른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의협의 노력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는 전의총은 정부가 의협을 의료제도 시행의 동반자로 존중하고, 일방적인 강제가 아닌 대화와 논의를 통해 정책의 수립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