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정희원)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온 여의사 나왈 알 카비(Dr. Nawal Al Kaabi, 42세)씨가 갑상선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귀국했다고 2일 밝혔다.

카비 씨는 지난 5월말 횡문근육종으로 진단 받은 아부다비 8세 어린이의 메디컬 에스코트 자격으로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방문했다.

<사진설명> 서울대병원 갑상선센터 의료진(사진 왼쪽 첫 번째 이규언 교수, 두 번째 박도준 교수)들이 Nawal Al Kaabi 씨와 면담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녀는 다른 병원에서 제공하는 무료건강검진 프로모션이 있어 검사를 받는 중 갑상선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기 원해 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에 의뢰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카비 씨는 암 의심 소견을 받아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이규언 교수에게 지난달 18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같은 달 21일 퇴원했다.

카비 씨는 아부다비 보건국 IPC(international patient center)소속의 소아감염내과 의사로 해외 어느 지역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보건청에서 진료비를 지불해준다.

그녀가 한국에서 진료를 받겠다고 하자 지인들은 ‘왜 한국이냐’면서 미국으로 갈 것을 권유받았다. 그러나 카비 씨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의 세계적인 의료 수준을 확인했고, 이에 서울대학교병원을 선택했다.

카비 씨는 "한국 의료의 시설과 진료에서 만족함과 동시에 중동환자를 위한 식사, 기도실, 코란 등 맞춤서비스가 인상적이였다"면서, "향후 지인 중 진료를 받게 되면 한국을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1월 아부다비 보건청과 환자송출에 대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아부다비 보건청에서는 지금까지 서울대학교병원으로 9명의 환자를 보냈으며, 조만간 5명도 다녀갈 예정으로, 협약 체결 병원 중 서울대학교병원이 가장 많은 환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