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11일 안과의사회가 백내장 수술 포괄수가제 적용에 대한 항의표시로 백내장 수술포기 결정에 대해 지지와 성원을 보내며 향후에도 모든 힘을 모아 협력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9일 대한안과의사회는 '포괄수가제 강제적용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 후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백내장 수술 포괄수가제 적용에 대한 항의표시로 다음달 1일부터 1주일 이상 백내장 수술을 포기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날 전의총은 성명서에서 안과의사회의 결정에 지지 입장을 밝히며, 포괄수가제 적용을 반대하는 이유가 단지 수가의 인상이 아니라 최선의 진료, 올바른 진료를 하고자 하는 의사들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또 이 제도로 피해를 보게 될 국민건강을 위해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는 오로지 재정지출 감소만을 목적으로 의사들의 진정 어린 반대의 목소리를 밥그릇 싸움으로 매도하면서 포괄수가제가 시행돼도 의료의 질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안과의사회의 백내장 수술거부 결정은 의사로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90% 이상의 찬성으로 동참해준 안과의사회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동료로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향후 전의총은 이러한 의사들의 단결된 행동들이 안과뿐만 아니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포괄수가제 강제 시행과 관련한 모든 진료과로 이어져 나갈 것이라며, 그들과 함께 또는 11만 의사 동료들과 함께 포괄수가제 적용 저지를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전의총 측은 정부가 한시라도 빨리 의료계의 이러한 의견을 주장을 겸허히 받아들여 포괄수가제 적용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해 원점에서부터 재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포괄수가제 강제적용을 강행한다면 전의총은 국민의 건강권과 의사로서의 양심을 지키고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부와 투쟁할 것이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정부 측에 있다는 것임을 명백히 알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