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의술을 꽃피웠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심장과 최덕영 교수 등 의료진은 21~24일 나흘간 인천시와 자매도시인 인도네시아 반튼주를 방문해 현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심장병 검진 의료봉사를 펼쳤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에서 의료진은 반튼주 세랑군 병원에 진료소를 마련하고 검진을 희망한 어린이 50여 명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검진 결과, 의료진은 수술이 필요한 심장병 어린이 6명을 발견하고, 오는 7월 길병원으로 초청해 이들 어린이를 치료할 계획이다.

길병원 의료진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인천시와 길병원이 맺은 ‘아시아권 자매도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인도네시아 반튼주, 베트남 하이퐁시, 필리핀 마닐라시 등 발전이 더딘 아시아 국가의 어린이들이 열악한 의료 환경과 높은 치료비용으로 인해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돌아간 인도네시아 어린이 6명은 현지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진단을 받고 있으며, 건강한 모습으로 의료봉사단을 맞이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6년부터 우즈베키스탄 등 국외 심장병 어린이 242명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는 의료봉사를 실시해왔다.

지난 2007년부터는 인천시와 협력해 아시아 자매도시의 심장병 어린이 초청 진료사업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2007년 이후 현재까지 베트남 18명, 카자흐스탄 5명, 필리핀 6명 등 총 29명의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