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정희원)은 지난 23일 아부다비보건청과 함께 ‘원격진료상담 시연회’를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시범사업으로 개발된 글로벌 u헬스시스템을 이용해 한국에 있는 의료진이 UAE 아부다비 현지에 있는 환자, 의사와 함께 치료 후 진료 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설명> 권택균 이비인후과 교수(왼쪽 두 번째, 사진 왼쪽은 서수량 국제진료센터 코디네이터)가
바야트 씨와 원격진료 상담을 하고 있다.

시연회에서는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2명의 환자에 대한 원격진료상담으로 이뤄졌다.

권택균 이비인후과 교수는 지난 3월 성대 마비로 수술을 받은 바야트 씨(29세, 남)를 원격으로 진료를 상담했다.

바야트 씨는 처음 내원했을 때 성대 위축으로 심한 쉰 목소리로 불편감을 호소했으며, 후방 성대 자가 근막 이식술을 받은 후 정상적인 목소리를 회복해 매우 만족한 치료 성과를 얻고 귀국한 바 있다.

권 교수는 수술 후 지속적으로 큰소리를 내지 말고 목이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섭취하도록 안내했다. 바야트 씨는 오는 6월 진료를 위해 다시 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원태빈 이비인후과 교수가 지난 4월 희귀 질환인 ‘비인두 혈관섬유종’으로 수술을 받은 무함마드(17세, 남) 군을 원격 진료 상담했다. 무함마드는 코 뒤 쪽에 7cm 크기의 종양이 생겨 자칫 시력을 읽거나 뇌손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원 교수는 코 뒤쪽에 있는 종양을 혈관색전술을 시행해 먼저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 피부 절개 없이 비강을 통한 내시경적 접근법으로 혈관섬유종을 성공적으로 제거한 바 있다.

이날 원 교수는 무함마드(17세, 남) 군의 코 및 양쪽 얼굴 부위에 부종은 없는지 u헬스시스템 화상화면을 통해 관찰하면서 수술 부위에 불편한 사항이 없는지를 확인했다. 무함마드(17세, 남) 군은 오는 7월 진료를 하기 위해 다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1월 아부다비보건청과 환자송출계약을 체결한 이래 5명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진료한 이래 현재 2명의 환자가 입원 진료중이다.

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아부다비 현지에 있는 환자와 담당 주치의에게 중증전문 진료 의뢰 및 치료 후 상담을 원활히 하고자 원격진료 상담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연회에는 자이드 다우드 알 식섹 아부다비보건청장,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 주 아랍에미레이트 권태균 한국대사와 아부다비보건청 관계자 등이 아부다비 International Patient Center 등이 참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