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정희원)이 22일 오후 1시 병원 소아임상 제 1, 2강당에서 '환자안전관리를 통한 의료의 질 향상'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환자안전은 의료행위의 핵심적 가치이자 근간이지만, 대다수 의료기관이 환자 중심서비스를 내세우면서도 의료분쟁 등이 발생하면 환자 입장으로 인식의 전환이 어려워지고, 또 병원계에서 스스로 선뜻 내보이기 꺼려지는 사안이다.

IOM(Institute of Medicine)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과오로 사망하는 환자 수는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밝히고 있어, 우리나라는 기관별로 정확한 집계 정보조차 없다는 점에서 환자안전 영역에 있어서는 거의 불모지와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심포지엄은 일선 의료현장의 교수들이 환자안전에 관련된 사례를 소개하고 환자안전관리의 필요성과 이를 통한 각종 사고 방지와 시설 및 프로세스의 개선, 의료의 질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의료기관 감염관리활동(김의종 교수,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실장) △수혈 관련 검체 오류 예방(한규섭 교수,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장) △환자안전을 위한 낙상예방활동(송경자 본부장, 서울대병원 간호본부) 등이 발표된다.

또 △투약오류 방지 시스템 구축(이혜숙 부장, 서울대병원 약제부)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통한 환자안전(곽영호 교수,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장) △환자안전과 병원경영(이은봉 교수, 서울대병원 QA센터장) 등의 강연도 소개된다.

이 같은 주제발표 이외에도 이재호·이상일 울산대 의대 교수,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염호기 사업실장(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각각 △환자안전 국내 현황 △ 환자안전 개선을 위한 정책제언 △환자안전 국외 현황 △의료기관 인증현황과 전망(환자안전을 위하여)’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밖에 △김선민 평가위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행선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배금주 의료기관정책과장(보건복지부) △안기종 상임대표(한국환자안전단체연합회), 이진석 교수(서울대의대), 황정해 교수(한양사이버대학교) 등이 패널토론자로 참여해 환자안전을 위한 정책 및 향후 개선방향과 과제를 토론하게 된다.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이 국가중앙병원으로써 환자중심의 핵심 가치를 수호하고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환자안전’에 대한 논의와 이를 통한 ‘의료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병원 내부의 공감대가 있어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병원장은 "환자안전은 모든 의료서비스의 근간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할 최우선 가치인 만큼 이날 심포지엄을 계기로 환자안전에 관한 병원정책, 나아가 보건의료정책의 개선을 위해 서울대병원이 더욱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