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가 지난해 12월 서울대학교병원 이사회 결정에 따라 ‘의학역사문화원’으로 승격된 이후 대한민국 의료사의 연구, 교육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재 의학역사문화원(문화원장 정준기,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은 의학사연구실(연구실장 김상태 교수)과 의학박물관(박물관장 김옥주 교수)으로 구성됐다.
문화원은 의료사 연구을 비롯한 자료발굴과 수집, 유물 전시, 기획 전시, 일반인 대상 역사 및 의학사 강좌, 역사문화 답사, 체험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매월 첫째 화요일 대한의원 제 1회의실에 개최되는 월례세미나에서는 의료사, 일반 역사, 박물관학, 과학사, 기록학 분야를 주제로 전문가들을 초빙해 강연을 듣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의학역사문화원 월요교양강좌’가 새로 신설됐다.
4월 2일부터 7월 16일까지는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서울대병원 본원 강당에서 문학, 음악, 미술, 영화, 드라마 속에 표현된 의학, 질병, 의사 등을 주제로 한 강의가 진행된다.
특히,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제 6회 병원사 심포지엄에서는 ‘전쟁과 의학’을 주제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쟁과 의학, 의술의 함수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지석영 특별전이 대한의원 2층 의학박물관에서 열렸다. 송촌 지석영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로 종두법을 시술했으며, 1899년 의학교(서울의대의 모태)의 창설과 운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별전에서는 지석영 선생의 종두침과 의학교장 임명장, 지석영 선생의 과거시험 답안지와 합격 증서를 공개하고 있고, 이 특별전은 오는 11월까지 계속된다.
그밖에도 명예교수들에 대한 구술 녹취작업을 계속해 올해 하반기에 ‘원로들에게 듣는 한국 현대 의학사’(가제)를 출간, 연말에는 경성제국대학 의학부에 관한 자료집과 대중 교양서를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정준기 문화원장(위 사진)은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과거·현재·미래고, 또 21세기는 문화 콘텐츠의 시대이기도 하다"면서, "의학역사문화원은 서울대학교병원의 역사뿐 아니라 한국 근현대 의료사 전체를 정리하고 분석해 나라와 국민들에게 봉사하고픈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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