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길재단은 16일 인천시와 자매도시인 필리핀 마닐라市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2명을 초청해 성공적인 시술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길병원과 인천시는 이명철 가천대길병원장, 김상윤 인천광역시 국제자문대사, 한국심장재단, 새생명찾아주기 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완치행사를 개최하고 수술 받은 어린이와 부모들을 격려했다.

이명철 병원장은 “길병원의 원훈인 박애·봉사·애국 실천의 일환으로 해외 심장병 어린이 초청 치료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머나먼 이국에서 치료에 소외돼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 이 의료봉사를 통해 새 생명을 얻는 것을 볼 때마다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상윤 인천시 국제자문대사는 “시는 마닐라시와 2008년 10월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심장병 어린이 초청치료, 조형물 교환사업, 태풍피해에 따른 의료봉사 및 복구비용 지원 등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길병원 의료진도 “이번에 수술한 페이스양의 경우 지난해 수술을 한 중증 어린이로 당시 2차 수술이 필요해 내년에 꼭 수술을 한 번 더 하자고 아이와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돼 너무 다행이고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완치행사에서 수술 받은 어린이들의 부모들은 시와 길병원 측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직접 낭독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고, 길병원 측에서는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마닐라시 심장병 어린이 초청 일행 5명(어린이 2, 부모 2, 현지의사 1)은 지난 4월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어려운 수술이었으나 길병원의 선진의료기술과 세심한 배려 덕분에 수술 후 어린이들은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해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인천시와 가천길재단이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의료지원사업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나눔과 배려’의 기본정신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아시아권 자매도시 간의 우호 협력강화는 물론 인천시가 의료관광의 메카로 성장하기 위한 촉매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베트남 하이퐁시 21명,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5명, 필리핀 마닐라시 12명, 인도네시아 반튼주 5명 등 총 43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이 새 생명을 얻었다.

올해에는 이번 마닐라시 어린이 2명의 수술을 시작으로 반튼주 6명, 울란바토르시 6명, 하이퐁시 2명의 수술이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