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보건대학원(원장 손명세)은 14일 동서문제연구소(소장 박영렬)와 공동주최로 'MDG 5 모성건강 증진(Improving Maternal Health)'을 주제로 유엔인구기금(UNFPA) 총재인 바바툰데 오소티메힌(Babatunde Osotimehin)의 특별세미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세미나는 새천년개발목표(MDG: Millenium Development Goals)중 모성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Goals 5와 관련해 2010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주도한 모자보건 세계전략 이행에 대한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 및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한국-UNFPA 협력 가능분야를 논의하고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 UNFPA 총재인 오소티메힌은 "세계 7억 명의 인구 중 상당수 사람들이 여전히 빈곤, 기아상태에 있고, 나쁜 건강과 교육기회의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한국이 부산 세계원조회의, 서울 G20 회의 등을 통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점점 중요한 개발 지도자가 돼 간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여성건강 및 모자보건의 실태를 소개한 후, 2010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주창한 '모자보건을 위한 세계적 전략-모든 여성, 모든 어린이(Every Woman, Every Child)'이 모자보건을 국제적 아젠다로 올려놓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0월 반기문 사무총장은 변화를 위한 5가지 중요한 세대적 기회(Generational Opportunities) 중 하나로서 '여성, 청년과 함께, 그리고 그들을 위해' 일하는 것을 강조했고, 인권·교육과 성과 생식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지속가능한 개발의 중요성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오소티메힌 총재는 유엔인구기금은 국제인구개발회의(ICPD) 아젠다와 MDG 5에 부응하기 위해 '모성사망률을 줄이고 성과 생식건강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을 달성하는' 목표를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람들과 평등 원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소티메힌 총재는 세계는 경제적, 재정적으로뿐만 아니라 인구 및 환경변화, 자원의 희소성과도 연결돼 있으므로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 우리 모두에게도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보건의료체계의 강화, 모든 사람들(특히 청년들)이 평등한 기반을 갖기 위해 경제적, 법적, 사회적, 문화적 장벽을 허물 것" 등을 강조했다.

이날 특별세미나에는 보건복지부, 외교통상부 관계자와 연세대 보건대학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