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약가인하 제도 시행에 따른 재고처리 반품과 차액보전 등의 조치로 국내 대형제약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되고 있다.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동아제약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6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가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64억 원으로 19% 감소했다. 매출액은 2185억 원으로 3.9% 증가하는데 그쳤다. 

LG생명과학은 1분기 영업손실 50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로 전환됐고, 당기순손실도 50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대웅제약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12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줄었고,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0.4%와 13% 감소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급감했다.

한미약품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억7800만원으로 전년동기 107억 원에 비해 무려 91% 감소했고, 매출액도 1451억 원으로 전년동기 1484억 원 대비 2.2% 감소했다. 

종근당도 1분기 영업이익이 103억으로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했고, 일동제약은 영업손실 45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일양약품은 1분기 영업이익 5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대비 34% 줄었다. 

이 같은 1분기 제약사의 부진한 실적 속에서도 JW중외제약과 녹십자는 영업이익이 늘었다.   

JW중외제약은 1분기 매출액이 5.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3억으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억 원으로 182% 증가했다.

녹십자는 주력 부문의 매출과 해외수출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녹십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08억4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4%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34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64억 원으로 21.1%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4월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 조치로 제약업계의 2분기 실적은 1분기 실적에 이어 한층 깊어져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게 제약업계측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