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의사회(회장 임태우)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앤에 위치한 어린이병원에 지중해빈혈 전문클리닉을 열고 오는 2015년까지 1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4일 밝혔다.

사랑나눔의사회는 지난해부터 코이카 협력의를 통해 어린이환자를 지원해왔으나, 앞으로는 어린이환자 직접지원, 질병에 대한 공중 인식개선, 의료진과 설비 역량강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병원 임직원들에게 정기적인 수혈을 제안해 지중해빈혈 전문클리닉의 하루 필요량을 넘는 혈액량을 모으는 등 현지 의료진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사진설명> 어린이병원 현지 의료진들과 사랑나눔의사회 자원봉사자들이 정기적인 수혈이 필요한 라오스 어린이들을 위해 헌혈을 하고 있다.

지중해빈혈은 라오스 어린이들에게서 발견되는 유전성 혈액질환으로, 출생 초기 간단한 진단과 월 1회 수혈 등 지속적인 관리로 치료될 수 있다.

하지만 체계적인 의료서비스 부족과 1만5000원 상당의 수혈비용조차 부담스러운 형편 때문에 많은 어린이들이 청소년기에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분루와 우다봉 어린이병원 원장은 "한국정부와 민간단체의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으로 라오스 유일의 지중해빈혈 전문클리닉을 열게 됐다"며, "라오스 전국적으로 해당 질병에 대한 이해와 치료의 구심점 역할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의 코이카 라오스 소장은 "한국정부의 무상원조로 개원한 어린이병원을 기반으로 코이카 협력의와 사랑나눔의사회가 협력해 라오스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면서, "정부에서 큰 틀을 짜고 전문 역량을 갖춘 개인 활동가와 민간단체가 현장의 필요에 대응한 국제개발협력 사례"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