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은 노환규 대표가 의협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대표직을 사임했다고 2일 밝혔다.

의료계의 작은 임의 단체로 시작한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은 지난 2009년 9월 출범이래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후배 동료들의 공감을 얻어내 마침내 노환규 대표의 대한의사협회장(이하 의협회장) 당선이라는 기적을 이뤄냈다.

이에 창립 때부터 전의총을 이끌어 오던 노환규 대표는 의협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전의총 대표직을 사임했으며, 전의총은 회원총회를 통해 3인의 공동대표와 2인의 감사를 선출했다.

그러나 최근 보건의료계 일각에서는 노환규 대표의 의협회장 취임 후 전의총이 보여 왔던 의협과의 관계나 활동방향이 어느 정도 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내비쳤다.

반면, 제 2기 전의총은 노 대표가 의협회장이 됐다하더라도 그동안 전의총이 추구해오던 목표에는 조금의 변화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의협은 11만 의사를 대표하는 공식단체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고, 전의총은 전의총 나름의 방식으로 올바른 의료제도의 항구적 정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의총은 의협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때는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나, 그렇지 못할 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신랄한 비판과 저항을 보여줌으로써 의협의 건전한 비판 및 견제 세력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 2기 전의총은 숭고한 의업에 종사하는 명예로운 의사로서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에게 언제나 진심 어린 최선의 진료를 다하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함으로써 양질의 의료정책들을 꾸준히 개발, 이 땅에 올바른 의료제도를 항구적으로 정착시키는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