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의사회(회장 임태우)는 30일 라오스에 위치한 시엥쾅 도립병원에서 한국 민간단체로는 최초로 라오스 보건부와 다년도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기술 전수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라오스 현지 기술과 설비 수준에 맞는 우리나라 의료기술을 공유하고 연구하는 자리로 국내 의료진(외과, 내과, 치과) 12명과 현지 의료진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미나에서 사랑나눔의사회 의료기술전수팀은 외과에서 ‘인공막을 활용한 탈장수술 및 수술 전, 후 환자 관리’, 치과에서 ‘통증관리와 신경치료’, 내과에서 ‘지중해 빈혈의 진단과 처치’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해 현지 의료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라오스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견되는 유전성 혈액 질환인 ‘지중해 빈혈’은 조기 진단과 처치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현지인들의 질병에 대한 이해와 정책적 지원 부족으로 청소년기에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심각한 질병 중 하나다.

라오스 보건부 대외협력국 부타 국장은 "사랑나눔의사회는 한국 민간단체 중 최초로 라오스 보건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단체로 라오스 행정 절차를 준수한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단기 무료시술을 넘어 현지 의료진의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춘 활동에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태우 사랑나눔의사회 회장은 "다년간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해온 경험을 살려 라오스 현지 실정에 맞는 의료기술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겠다"고 전했다.

사랑나눔의사회는 지난해부터 라오스 시엥쾅도 산간오지 지역주민과 도립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환경개선 사업을 수행 중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주민 대상 보건위생 교육 △영유아 영양교육 △의료진 역량강화 및 무료진료를 위한 전문의료팀 파견 등이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이카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사랑나눔의사회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치위생사 및 기타 의료계 종사자들을 비롯한 직장인, 주부, 학생, 기업인 등이 함께 의료봉사와 교육, 기타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