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이 30일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의 직선제 환원을 환영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9일 개최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제 64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의협회장 선거방식을 직선제로 환원하는 안이 상정돼 통과됐다.

이에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성명서에서 선거방식의 직선제 환원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민의를 대변해 직선제를 의결한 참석대의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는 뜻을 밝혔다.

2009년 4월 의협 대의원 총회에서 간선제 선출 정관이 통과된 이후 의료계 내부에서는 간선제 결의 무효소송 등 의협회장 선거방식과 관련한 끊임없는 논란이 있어 왔고, 전공의들은 회비 납부 거부선언을 하는 등 직선제 환원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누구나 공평하게 선거에 참여해 선거권을 행사하는 직선제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는 전의총은 일부 의료계 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이 의료현안을 몰라 똑같이 한 표를 행사하게 둬서는 안 된다는 사고방식이 의료계의 민주주의를 해치고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돼왔다는 지적이다.

전의총 측은 회원들이 선거권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법적 투쟁을 벌이기도 하는 등 많은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온 바, 이번 직선제 환원 결정은 회원들의 민의를 잘 파악해 내린 올바른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즉, 이번 직선제 개정안 통과는 의료계 내부에 개혁과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혁과 변화를 위한 움직임들은 모든 회원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올바른 의료제도를 정착해 나가는데 원동력이 되기를 바라며 그러한 노력들의 중심에 전의총이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직선제의 통과는 회원들에게 큰 기쁨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낮은 참여율을 개선하고 부정투표가 개입할 여지를 없애 비용을 줄이는 것 등은 또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전의총 측은 지적했다.

또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회비납부 회원에 한정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문제도 앞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고 전의총은 덧붙였다.

전의총은 대의원회와 의협 집행부가 직선제를 더욱 보완해 합리적으로 모든 회원들이 선거에 참여하고,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다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선거문화를 만들고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