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튼병원은 중국에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환자 등카이이(TENG KAIYI, 60세) 씨에 대한 고관절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오는 20일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웰튼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하는 ‘2012 MEDICAL KOREA 나눔의료’ 사업에서 관절 질환 분야 대상 병원으로 선정됐으며, 중국인 등카이이 씨에게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했다.

‘2012 MEDICAL KOREA 나눔의료’는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하고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해외환자유치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저소득층 또는 해외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들을 의료기관에서 발굴, 초청해 치료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등카이이 씨는 양쪽 다리 모두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 거동조차 어려워 약 15년간 목발에 의지해야 했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고관절 부위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뼈가 괴사하는 고관절 질환이다.

현재 웰튼병원에서 ‘최소절개 인공고관절수술’을 받은 등카이이 씨는 빠른 회복을 보여 수술 2주 만에 목발 없이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됐다.

등카이이 씨는 "사실 한국에 오면서도 정말 완치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걸을 수 있게 되니 새로운 삶의 희망이 생긴다"며, "이렇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여러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국으로 시집와 살고 있는 딸 이보연(30세, 한국 귀화)씨는 병상 일지를 기록하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처음 등카이이 씨의 사연을 병원에 알려 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보연 씨였다. 이 씨는 아버지에게 "건강을 되찾아 드릴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등카이이 씨는 현재 웰튼병원에서 재활 운동을 진행 중으로 오는 18일 ‘메디컬 코리아 2012’ 컨퍼런스에 참석, 치료 경과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현재 한국의 고관절 수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해외 환자들이 한국 의료기술로 희망을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의 의료 수준을 알리고 높이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웰튼병원은 2010년 12월 세계적 의료기기 업체인 스트라이커에 의해 아시아 태평양 최초로 고관절 표준 수술 교육용 DVD 시범자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