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당당하게 자존심을 지켜나갈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고, 회원을 섬기면서 잘못된 제도를 되돌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강한 의사협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입니다.”

지난 25일 치러진 선거에서 제 37대 대한의사협회장에 선출된 노환규 당선자는 26일 당선소감을 통해 이 같은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노 당선자는 지난 2년 반 동안 전국의사총연합이라는 임의단체 대표를 맡아 활동하면서, 의료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 왔던 자신이 제 37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됐다는 것은 의료계가 작금의 의료상황에 대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복지포퓰리즘 정책을 막아내고, 양심에 근거해 진료할 수 있으며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약속의 이행을 재차 다짐했다.

지금의 각오와 마음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그는 오직 ‘올바른 의료제도 하의 바람직한 의료 환경’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하고 있기에 모두가 함께 의료정의를 세우는 일에 동참해 주실 것을 믿고 있으며,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하나’가 되는 의협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새로운 의협은 강한 의사사회를 만들어 위기의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뿐 아니라 오랜 기간 뒷걸음질하면서 받아들였던 불합리한 의료제도들을 올바르게 되돌려놓을 것이고, 정부정책에 무조건적인 YES가 아니라 회원들의 뜻에 따라 NO를 말하는 협회가 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러나 이 모든 약속들은 자신만의 약속이 아니라, 새로운 의협과 함께 참여해 뛰는 여러분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당선을 기적이라고 말하나, 이는 앞으로 우리가 이뤄낼 수많은 승리라는 기적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그는 가슴에 희망을 품고서 후퇴를 멈추고 앞으로 전진하는 새로운 의협의 역사를 함께 창조해 나가자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