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원협회가 무상의료, DRG, 인두제, 주치의제도 더 나아가 총액계약제와 같은 의료제도의 변화에 의해 의료계가 생존권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도달했으며, 특히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26일 대한의원협회는 ‘노환규 당선자에게 바란다’는 성명을 통해 제 37대 대한의사협회장으로 노 후보가 당선됐고, 이는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회원들의 열망이 투영된 결과로 본다는 서두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의료계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다면 노 당선자에 단순히 축하 인사만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현 의료계 현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온갖 악법과 제도에 맞서 용감하게 난국을 타개해야 하며, 더불어 회원들의 화합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를 이끌어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맞서나가야 할 것이라는 당부의 말을 노 당선자에 전했다.

새로운 집행부에는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에 힘써줄 것을 주문하며, 본 회 역시 의협의 회무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천명했다.

반면 새로운 집행부가 무능한 회무를 집행하거나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혀 민의를 수렴하지 못하는 경우, 대한의원협회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표해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새로운 집행부는 의료법 개정을 통해 병원급 의료기관과 마찬가지로 의원급 의료기관도 기관단체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함으로써 대한의원협회의 법정 단체화에 힘써 줄 것을 요구했다. 

그것이 병원협회와 의원협회의 상위개념으로 의협이 진정한 전문가단체로 우뚝 설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선거인단 58% 이상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이 됐지만, 타 후보의 당선을 원하며 노 당선자의 당선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분명히 있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 당선자는 겸허하게 그들을 포용하고 화합으로써 변화와 개혁이라는 역사적 명제를 이루는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소외됨이 없이 함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