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이 닦는 방법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주과학회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 4회 잇몸의 날’(3월 24일)을 맞아 치주질환 관련 공익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표준치태조절교육 동영상’ 및 ‘이용시설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제작하는 ‘표준치태조절교육 동영상’은 대한치주과학회의 2010~2011년 ‘국민 치주병 인식도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대한치주과학회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57%는 구강관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정확한 칫솔질 방법을 알지 못했고, 치간칫솔 등의 구강위생 보조용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영경 교수(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치주과)는 "치주질환은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이 앓고 있는 다빈도 질환으로 치아 상실을 유발하는 주요질환"이라면서,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구강검진으로 잇몸병을 예방하고, 치과치료를 받으면서 잇몸약을 병행하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실태조사’에서는 이들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상태가 진료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일반인에 비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일반인과 장애인의 구강건강 상태를 비교한 결과, 치석제거 이상의 치주질환 치료가 필요한 사람의 비율이 일반인 66.3%, 장애인 82.2%로 장애인의 치주질환이 일반인보다 더 높았다.

또한 일반인에 비해 장애인의 충치 경험률이 더 높고, 충치를 경험한 치아의 수(우식경험 영구치 지수)도 평균 8.6개로 2개 더 많았다.

현재 충치를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비율(우식 유병률)도 일반인이 33.5%인 것에 반해 장애인은 65.1%로 장애인들의 구강건강이 매우 취약했다.

고영경 교수는 "현 시점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치석제거술과 구강보건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한편, 이 같은 연구사업의 큰 목표 중 하나가 검진결과의 상세한 분석을 통해 장애인들을 위한 구강보건사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장애인들의 생애주기별 구강건강 관리지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인철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은 "’잇몸의 날’은 치주병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치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전하고자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대한치주과학회는 국민의 건강한 구강관리를 위해 의미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올해와 같은 사업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한치주과학회가 제정하고 동국제약이 후원하는 ‘잇몸의 날’은 3월 24일로 올해가 4회째다. 이는 ‘하루에 세(3)번 이(2)를 사(4)랑하자’라는 의미와 ’3개월(3)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