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킴이라면 알아야 할 약 사용 지침서가 최근 출간됐다.

요즈음 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일반 약 슈퍼판매를 둘러싼 논란은 결국 약의 안전한 사용에 관한 이야기로 귀결되며, 약은 안전하게 사용하면 약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된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내가 먹는 약이 독일까 약일까’ 하는 이 책에는 약 판매와 관련된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약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우선 약을 먹게 되는 환자 본인이 자신의 약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최혁재 팀장(경희의료원 약제본부)은 약사로서, 이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의사나 약사의 경우 하루에도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며 개개인의 체질과 사정을 모두 고려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또 지금껏 의사의 처방에 의해 약사가 조제해 준 약을 아무런 질문 없이 먹은 당신이라면 이제부터는 의사가 처방하기 이전에 나의 상태에 대해 잘 알려주고, 내가 먹게 될 약에 대해 의사와 약사에게 꼼꼼히 물어볼 것이며, 집에 와서 먹기 전에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먹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송정문화사 刊, 최혁재·송연화 著, 272쪽, 값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