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이 기후온난화와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의 수입식품 증가에 따라 식품 중 곰팡이독소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곰팡이 번식이 왕성할 수 있는 고온다습으로의 기후온난화가 우려되고, 이러한 기후를 가진 지역에서 수입식품도 증가하고 있어 곰팡이독소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식약청은 올해부터 16개 시·도(위생부서, 보건환경연구원)와 합동으로 곰팡이에 오염 가능한 쌀, 곡류, 된장, 장류, 땅콩, 견과류 등에 대한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곰팡이 독소에 대한 수거검사를 매년 8,000건씩 4년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곰팡이독소 기준은 곡류 중 아플라톡신 15ppb, 오크라톡신 5ppb, 데옥시리발레논 1ppm, 제랄레논 0.2ppm 이하 등으로 전반적인 수준은 EU, Codex 등의 기준과 동일하다.

곰팡이 독소는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생성하는 독소로, 이에는 아플라톡신(B1, M1 등), 파튤린, 푸모니신, 오크라톡신 A, 제랄레논, 데옥시니발레놀 등이 있다.

수거·검사해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은 식약청이 신속한 회수·폐기 및 정보공개 등으로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부적합 업체에 대해서는 생산 공정 중 곰팡이독소 저감화 기술지원, 교육·홍보 등을 통해 안전한 식품을 생산토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사업 추진으로 우리나라 유통식품의 곰팡이독소의 전반적인 오염실태를 파악하고 '유해오염물질 안전관리 종합계획'에 따라 국민 식생활 변화 패턴을 반영한 노출량을 평가해 기준을 설정, 관리하게 된다.

식약청은 기준 설정 등에 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식품 중 곰팡이독소 오염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식약청측은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거쳐 식품의 곰팡이독소 오염을 차단하고 보다 체계적인 곰팡이독소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