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로레알 등 미국 내 유통 립스틱에서 검출된 납의 양은 미국 FDA에서도 안전한 수치라고 밝힌 바 있고, 우리나라 기준에도 적합하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청은 미국 FDA가 2010년 2월부터 7월까지 미국 소매점에서 유통되는 립스틱 제품에 대한 납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납 검출량은 1.11ppm으로 최소 0.026ppm에서 최대 7.19ppm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FDA는 현재 화장품의 납 기준을 설정하고 있지 않으며, 이번 모니터링 결과는 인체에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납은 환경 중 어느 곳에나 미량으로 존재하는 오염물질로, 현재 우리나라는 화장품 제조 시에는 배합금지 물질로 철저하게 관리돼왔다.

다만, 환경으로부터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 화장품 최종 제품에 대한 기준을 20ppm 이하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식약청측이 전했다.

미국, 일본은 화장품 중 납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으며, 중국은 40ppm, 독일은 우리나라와 동일한 20ppm으로 설정하고 있다.

식약청측은 매년 화장품에 대한 유통 및 품질관리 계획을 세워 700~800품목에 대한 중금속 등 안전관리를 실시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