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최근 2012년 휴일 예비군 훈련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휴일 예비군 제도는 예비군 편의를 위하고자 평일이 아닌 휴일을 이용해 예비군 훈련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서울, 경기 등 일부 수도권에서만 열려 지방의 개원의들에게는 지리적 부담감으로 인해 상당한 불편을 겪어 왔다.

대한의원협회(이하 대의협)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고자 지난해 11월 국방부 동원기획관에 공문을 보내 휴일 예비군 훈련의 전국적인 지역 확대를 건의한 바 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국방부에서는 지난달 16일 대의협의 요청사항에 대한 회신으로 휴일 예비군 훈련 이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방안을 신중히 재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혀왔다.

이후 국방부와 대의협은 수차례 유선상 협의를 거치며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해왔다.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올해 휴일 예비군훈련 일정에 따르면, 휴일 예비군 일수는 전년 대비17% 증가했고, 개원의들이 많이 이용하는 일요일 훈련 횟수는 40% 가까이 늘어났다.

훈련 지역도 기존 서울, 경기, 강원 등에만 국한됐던 훈련이 광주·전남, 충남·대전, 경북·대구, 경남·부산 등 전국 각 지역으로 골고루 확대됐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에는 비행기를 타고 훈련을 받으러 가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었으나, 이번에 새로 제주 지역에만 에비군 훈련 일정이 두 차례 잡혀 있어 훈련으로 인한 부담감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의협 측이 전했다.

윤용선 대한의원협회 회장은 "원래 요청했던 전국적 확대까지는 아니지만 전남, 충남, 경북, 경남, 제주 등 새로이 추가된 일요일 편성은 눈의 띄는 성과"라고 평가하며, "대의협의 건설적인 제안을 검토하고 반영해준 국방부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이번 조치로 지방 개원의들의 휴일 예비군 훈련에 많은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대의협은 개원의와 관련된 작은 권익이라도 지속적으로 찾아 힘써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