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암병원(원장 노동영)이 지난달 31일 병원 로비에서 가야금 연주로 이뤄진 제19회 암병원 음악풍경 ‘신년음악회’를 개최했다.

신년음악회는 클래식 위주의 기존의 프로그램과 달리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전통음악과 창작곡, 팝송 등으로 꾸며져 200여 명의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네 명의 가야금 연주자 박소라, 이미리, 이지애, 임경미로 구성된 ‘가야금 콰르텟 K’가 연주를 들려줬다.

가야금 콰르텟 K는 조선시대 궁중 연회에서 연주되던 합주곡 ‘천년만세’, 장구반주가 곁들여진 기악독주곡인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등 전통음악을 비롯해 공동창작곡인 ‘수면’ 등을 연주하며, 관람객들에 가야금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캐논’, ‘유모레스크’와 같은 클래식 음악과 비틀즈의 노래를 가야금으로 연주해 자칫 낯설게 여길 수 있는 가야금 연주를 다양한 관객층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노동영 원장은 "지난해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환자와 가족에게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음악회를 개최한 결과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올해에는 음악장르를 다양화하고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를 개최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한층 깊이 있는 감동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