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은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이하 공항우편세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웃을 선정해 최고수준의 의술을 전달하며, 새해를 알리는 따뜻한 사랑을 나눴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병원과 공항우편세관의 도움으로 이번에 혜택을 받은 명공덕(81세) 할머니는 최근 들어 부쩍 침침해진 눈으로 인해 함께 사는 손녀들을 돌보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하대병원 안과 오중협 교수가 직접 실시한 백내장 수술로 이 할머니는 밝은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명 할머니는 중학생과 초등학생 손녀들을 홀로 키우면서, 몸이 많이 쇠약해지고 척추도 다쳐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 눈까지 보이지 않아 절망에 빠져 있었다.

수술을 받은 명 할머니는 "인하대병원과 공항우편세관의 도움으로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고 병원 측이 전했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두 기관인 인하대병원과 공항우편세관은 그동안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금을 모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줘 왔다.

인하대병원은 직원들의 월급에서 1000원 이하의 금액을 기부하는 ‘끝전 모으기 운동’과 자발적 성금 기부로 사회복지기금을 마련해 병원에서 진료 받는 환자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돕고 있다.

공항우편세관 또한 나눔 문화를 활성화 시키고자 전 직원의 급여 중 일부를 자발적으로 모금해 매월 관내 어려운 이웃에 후원하면서 나눔을 실천해왔다.

박승림 의료원장은 "인하대병원은 지역사회공헌이라는 설립이념에 따라 각종 지역행사 의료지원,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노동자 등 소외계층 의료비 지원을 진행하며 일회성이 아닌 진정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병원장은 "향후 공항우편세관과 사회공헌관련 뜻을 함께해 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랑의 의술 전달은 의료기관과 공공기관이 우리주변을 직접 돌아보고, 어려운 이웃을 현장에서 발굴해 지원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홍윤 공항우편세관장은 "공항우편세관은 성금지원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직접 방문해 후원금과 위문품 전달, 주거환경 개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움을 전하고 있다면서, 차후 인하대병원과 업무협약 등 시스템을 구축시켜 보다 체계적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진> 아랫줄 왼쪽 김홍윤 공항우편세관장, 두 번째 박승림 의료원장, 세 번째 명공덕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