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본질인 교육을 강화하고, 기초의학의 중흥을 통해 연구중심의 의과대학을 발전시키고, 사회와 소통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의과대학으로 만들어 세계를 이끌어 나갈 창의적인 의료계 리더를 양성하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17일 오후 본관 3층 통합강의실에서 제31대 강대희 학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강대희 학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자세'를 강조하면서 선배 교수들의 선구자적 개척정신과 자부심, 국가와 사회에 대한 헌신 및 책임의 전통을 잘 계승시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구와 관련해서는 기초의학 중흥을 위한 기반 연구 강화를 위해 대학원 과정 강화와 연구중심 의과대학으로의 발전을 강조하면서 임상의학, 생명과학, 공학, 인문학 등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미래 의학 산업의 핵심 주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국가 중심 의대로서의 사회적 책무 완수를 위해서는 소통을 강조하면서 대학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난무하는 정보의 혼란 속에서 균형 잡히고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해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통일에 대비해서는 북한의 보건의료 현황을 연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며 세계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 이종욱-서울 프로젝트를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세계 속 서울의대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를 이끌어 나갈 창의적인 의료계 리더 양성을 위해 공동학위, 학점교류 등의 국제교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명진 서울대학교 교육부총장은 강대희 신임 학장을 중심으로 서울의대가 더욱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이고, 신임학장의 리더십과 발전을 향한 도전정신은 비단 의과대학만의 발전과 변화만이 아닌 서울대학교의 정체성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희원 서울대학교 병원장은 국내 예방의학의 권위자로서 의학연구와 후진양성에 정열을 쏟았고, 현재 아시아 코호트 컨소시엄의 공동의장을 맡아 우리나라 예방의학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 데 큰 공로를 세운 신임학장이라고 소개했다.

정 병원장은 또 "강 신임학장이 서울대학교 본부 보직과 병원보직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의학자로서, 행정가로서 선배와 동료 교수님들로부터 신뢰를, 후배와 학생들로부터는 존경을 받는 학장으로 의과대학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 주리라 믿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밖에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사를 보내 온 이어령 전 장관을 비롯해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 김성덕 대한의학회장, 김춘진·신상진 의원 등이 강 신임학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번 취임식에는 박명진 교육부총장을 포함한 교내 인사들과 정희원 서울대학교 병원장, 박용현 서울의대 동창회장, 강신호 명예회장, 권이혁 전 장관 등 전임학장과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 김성덕 대한의학회장 등 내외빈이 다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