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멕시코 의약전문 기업인 스텐달(Stendhal)社를 비롯한 콜럼비아, 파나마 등 중남미 13개국에 총 3천만 달러의 '카나브' 단일제 독점판매 및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24일 보령제약(대표이사 김광호)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로열티(라이선스 Fee) 700만 달러를 받고 스텐달社에 고혈압 신약 ‘카나브(Fimasartan)’를 중남미 13개국에 독점 판매권(라이선스)을 제공하면서,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7년간 ‘카나브’ 단일제 약 2300만 달러를 수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측은 2013년 국내발매 예정인 카나브 복합제 수출에 대한 우선협상(MOU)도 함께 체결됐고, 복합제에 대한 로열티(라이선스 Fee)는 300만 달러며, 완제품 수출도 단일제 이상의 규모로 협상 중에 있어 중남미 수출이 계속 확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령제약 김광호 대표이사는 "이번 수출은 카나브가 발매 초년도 글로벌 신약으로써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계약으로, 향후 중남미뿐 아니라 중국, 터키, 미국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신약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보령제약은 현재 중국과 동남아, 터키, 미국 및 유럽 등에서도 수출 협상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금년 중 추가적인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나브는 국내 신약 최초로 최단기간인 발매 6개월만에 월 처방액 10억을 돌파하는 등 다국적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고혈압 시장에 선전해왔다.

지난 2월 대한민국 신약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카나브는 6월과 9월에 보건신기술(NET, New Exellent Technology) 인증과 우수보건제품 품질인증 GH(Goods of Health) 인증을 획득하며, 그 효능과 기술력을 입증시켰다.

'카나브'는 세계 의약품 시장의 10%를 형성하고 있는 최대 의약품 시장인 고혈압치료제 시장(42조원, ARB계열 30조원)에 도전하는 신약으로 주목 받으며, 개발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임상(1상)을 영국에서 진행했고, 경기도 안산에 cGMP수준의 카나브 원료의약품 공장을 준공해 세계 시장 공략을 준비해왔다.

작년 9월에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국제고혈압학회(ISH)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카나브에 대한 약효를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혈압상승의 원인이 되는 효소(안지오텐신)가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인 ‘카나브’는 신약개발 지원과제로 지정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을 통해 정부(보건복지부, 과학기술처)로부터 지원금의 32억 원을 포함해 총 500억 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1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신약 카나브는 지난해 9월 9일 식약청으로부터 국내 15번째 신약으로 최종 허가를 받았으며, 세계에서 8번째로 개발된 ARB계열의 고혈압 신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