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는 12일 KBS 1라디오 '열린토론'에 출연해 '의대생 전공의 진료참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나?'(가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여한다고 이날 밝혔다.

오후 7시 20분부터 9시까지 10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될 이번 토론은 윤덕수 전 KBS 해설위원 진행자를 중심으로 4명의 출연자가 각각의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확정된 출연자는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를 비롯해 김충기 대한전공의협의회 기획이사(세브란스 내과 전공의),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상임대표 등 세 명이다. 출연 예정인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구인회 교수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의 전반 40분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산부인과 진료에 전공의들이 참관하는 의료계 관행에 대한 논란을 포함해 쟁점의 전반적인 내용과 원인을 진단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토론은 의사로서의 학습에 대한 권리와 나아가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진료참관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료계 시각과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한다는 환자 측 시각 두 가지로 나눠 진행돼 출연자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자의 권리와 인권차원에서 사전에 참관 동의서를 얻는 방안과 그에 따른 변화와 문제점 등에 대해 토론도 전개될 예정이다.

후반 40분에는 전공의 진료참관 허용범위와 방법, 개선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며, 10분간의 마무리 토론 시간에는 네 명의 출연자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이나 제안을 할 수 있는 발언 시간이 약 40초씩 주어진다.

전공의 진료참관 논란은 지난해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임산부 진료과정에 전공의들의 진료참관이 환자 동의를 얻은 후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발의를 준비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지난달 한 포털 게시판에는 한 주부가 자신의 출산과정에서 여러 명의 남자들이 분만실에 들어와 분만과정을 참관했고, 이로 인해 수치심을 느꼈다는 장문의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재점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