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과의사 뿐 아니라 외과계 의사와 마취약제를 사용할 기회가 있는 모든 의료인들의 의료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료사고의 실제'라는 책자가 최근 출간됐다.

이번에 출간된 '의료사고의 실제'는 권무일 경희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지난 16년 동안 수집한 의료사고 중 중요한 사례 148례를 7개의 사고유형으로 구분한 후 이를 다시 유형별로 2~4개의 소제목으로 분류해 분석한 책이다.

책자에서 권무일 교수는 "환자에 대한 진료 및 치료과정에서 의료사고를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의료인이 일생의 진료 중에 단 한 번의 의료사고를 만나지 않는 행운   을 갖기는 쉽지 않은 일" 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다양한 원인의 의료사고 중에는 의사의 부주의나 과실 또는 지식의 부족으로 인한 사고도 있는 만큼 사례들의 분석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대한 예방교육을 실시하면 충분히 사고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책 발간의 의미를 밝혔다.

저자인 권 교수는 1994년부터 2009년까지 16년간 법원, 검찰청, 경찰서 등 관련기관으로부터 마취․통증 분야 및 수술과 관련해 발생한 의료사고들에 대한 자문을 의뢰받아 사고내용을 감정, 분석하는 일을 하며 느꼈던 의료사고 악결과의 심각성을 책자로 설명해 놓았다.

또 마취약제를 사용할 기회가 있는 여러 분야의 의료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사건내용의 요약 및 사고원인에 대한 의학적 참고자료들을 기술하고, 재판 판결 결과를 알아봄으로써 사고 예방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중요한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책속 부록으로 본문에 설명된 148례의 사고유형들을 요약, 분석한 '의료사고 148례의 분석과 예방' 및 의사가 의료사고를 당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료사고에 따른 악결과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추가 기술했다.

권무일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과정 수료 및 마취과 전문의 를 취득하고 이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美 펜실바니아대학병원과 뉴욕대학병원에서 연수하고 대한마취과학회 상임이사(의무, 학술, 법제),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의료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권 교수는 1980년부터 경희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군자출판사 刊, 권무일 교수 著, 값 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