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해외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 확인을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2일 최근 유럽지역에서 대규모 홍역 유행이 보고됨에 따라 해외여행객들에게 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출국할 것을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38개 국가에서 올해 1월부터 5월초까지 총 7028건의 홍역사례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지역 홍역환자의 대부분은 홍역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해외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속적 또는 일시적 유행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해외여행객의 경우 홍역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한 후 출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MMR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여부가 불확실한 소아 및 청소년의 경우 출국 전 MMR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거나 적어도 1회 이상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 홍역 유행지역으로 출국하는 만3세 이하 아동은 2차 홍역 예방접종 시기(만4~6세)가 되지 않았더라도 출국 전 미리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차 홍역 예방접종 시기(12~15개월)보다 이른 생후 6~11개월 영아라 하더라도 홍역 유행지역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에는 홍역 감염을 사전에 막기 위해 예방접종 후 출국할 것을 권했다.

이외에도 해외여행객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지키고, 특히 발열 및 발진 환자와의 접촉에 주의하며, 귀국 후 7~14일 이내에 발열이나 발진이 발생할 경우 즉시 관할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해외여행 후 홍역이 의심되는 발진과 동시에 38℃ 이상의 발열을 보이는 환자가 방문할 경우 즉시 신고하고, 신속하게 검체 채취해 줄 것을 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