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세계인의 날을 맞아 다문화가정 등에게 대규모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20일 법무부, 건강사회운동본부 및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세계인의 날을 맞이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을 위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외국인 근로자, 외국인 유학생 및 지역 다문화가족 500여 명을 대상으로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정형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등 6개 전문 과목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인하대병원은 첨단 의료장비를 탑재한 이동진료버스 4대와 서울시청 앞 광장에 차려진 진료부스에서 내과, 안과, 정형외과 3개 임상과 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진 10명을 파견해 실속 있는 진료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장시간의 고된 노동에 의한 질병 발생에도 경제적, 시간적 이유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외국인근로자,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가족들의 건강상태 등을 살피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인하대병원 사회봉사단장 이홍식 교수는 "인하대병원은 단발적 또는 형식적인 성격의 의료봉사에서 벗어나, 진료 후 사후관리와 진료안내를 체계적으로 실시해 장기적으로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족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의료봉사와 더불어 외국인근로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한 타악공연, 몽골 민속예술 공연, 태권도 시범 및 사물놀이 등 한국문화공연 이벤트를 마련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과 다문화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고 전했다.